이것이 국대 감독의 품격, 홀로 귀국한 '부상자'까지 챙겼다 "우리는 아직 3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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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리는 아직 30명입니다."
미국행 전세기에 오른 선수는 29명이지만,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도쿄부터 마이애미까지 여전히 30명으로 이뤄져 있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8강전을 앞두고 이 점을 다시 상기시키며 홀로 한국에 남은 손주영의 마음까지 헤아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호주와 C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극적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2013년과 2017년,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좌절을 맛봤던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선수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류지현 감독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동시에 한국은 이 경기를 통해 한 명의 국가대표 선수와 작별해야 했다. 호주전에 선발 등판했던 손주영이 경기 중 팔꿈치 불편감을 느껴 전력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타는 대신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았고, 염증과 부종으로 인해 열흘 동안은 투구를 멈춰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검진 결과가 괜찮다면 무리해서라도 마이애미로 합류하려던 손주영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을 잊지 않았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라운드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체 선수를 찾지 않고 30명 명단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 한 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새 선수를 영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손주영이 아직 명단에 있다. 우리 팀은 30명으로 이뤄져 있다"고 얘기했다. 손주영 또한 '팀 코리아'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대표팀 재합류가 무산된 손주영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손주영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손주영은 "아쉽게도 마이애미에 같이 가지 못하고 팀원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많은 걱정과 응원해주신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기에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열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이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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