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던 실전 감각, 점점 올리는 이청용 “출전 시간 1분이라도 인천을 위해 뛰고 싶다”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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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이청용(37,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6년은 완벽하지 못했다. 외풍 끝 은퇴와 마지막 도전을 고민했고 1차 동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인천행을 결정한 뒤 2차 동계훈련부터 감각을 올렸던 상황. 아직 몸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단 1분이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헌신할 각오다.
이청용은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고심 끝에 윤정환 감독이 내민 손을 잡기로 했고 인천 이적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1차 동계 훈련이 훌쩍 지나간 상황. 1년을 위한 체력을 만드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차 동게훈련부터 몸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1차 동계 훈련 기간에 개인적으로 틈틈이 몸을 만들고 준비했기에 시즌을 치르기에 무리는 없었다. 실제 점점 플레잉 타임이 늘어가고 있고,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던 3라운드에서는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인천의 화력을 지원했다.
경기 후, 이청용을 만나 직접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청용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몸을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팀에서 워낙 관리를 잘해줘 금방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 윤정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주시는 것도 몸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전에서 후반 15분에 투입됐던 이청용이다. 시간 차는 얼마나지 않지만, 데뷔전보다 3분 일찍 잔디를 밟았다. 정치인을 대신해 윙어로 뛰며 인천의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투입 1분 즈음에는 몸을 날려 포항의 볼 줄기를 차단했다.
윙어는 전성기 시절 뛰었던 포지션이다. 베테랑의 관록은 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량을 보여주기에 아직 무리가 있었을 테다. 하지만 이청용은 “전성기에 비해서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돕고 싶다. 매 경기 롤이 조금씩 바뀌지만 괜찮다. 팀에 맞춰서, 상대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윙어’ 이청용은 윤정환 감독의 주문이었다. 무고사-제르소 투톱을 서면 측면에서 이청용이 벌리고 좁히다가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패턴이다.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는 이청용의 미소에서 초반이지만 합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청용은 우승 경쟁을 하던 팀에서 승격 팀에 합류했다. 목표야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인천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을까.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손사래를 친 그는 “한 달 정도 인천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분위기도 좋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섣부르지만 분명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선수들도 정말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 아직은 충분하지 않겠지만 지켜봐주시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해 윤정환 감독님이 부임한 이후에 팀이 발전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분명 팬들도 좋아하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인천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다. 포항전에서 2연패를 끊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신입생이지만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이 큰 이청용. 윤정환 감독이 원하는 역할과 타의 모범이 돼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픈 각오다.
“아직 팀이 승리가 없어서 아쉽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앞으로 정말 기대가 많이 돼요.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하루하루 발전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팀에서 출전 시간이 몇 분이 됐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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