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닉! 한국 김길리+임종언 대형사고 보며 좌절…韓 금메달 4개, 中 올림픽+세계선수권 연달아 노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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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쇼트트랙 권력 이동이 확실해졌다. 한때 최강 대한민국과 팽팽하게 다퉜던 중국이 깊은 침체에 빠지며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최고 자리에 올랐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환호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처럼 희미해졌다. 올해 펼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과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메이저 무대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놓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남녀 개인전은 완전히 몰락했다. 그나마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과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로 간신히 시상대에 올랐다.
중국 빙상계는 젊은 선수 위주의 과도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대회 밀라노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아닌 어린 유망주들을 출전시켰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누가 출전했든 지난 한 해 동안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은 중국 쇼트트랙이 정상권 경쟁에서 밀려났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국은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다시 빙판의 중심에 서고 있어 중국 현지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성남시청)와 임종언(고양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자부의 김길리는 1500m 결선에서 네덜란드와 캐나다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환상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전날 10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한 그녀는 레이스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임종언은 1500m 금메달로 예열을 마친 뒤 1000m 결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뻔했으나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충돌하며 은메달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의 반칙이 인정되며 실격이 선언됐고, 임종언은 정당한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임종언은 생애 첫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남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확실히 한국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중국의 침체는 더욱 뚜렷하다. 김길리와 임종언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발굴하며 미래를 밝힌 한국과 달리 깊은 침체에 빠진 중국 쇼트트랙은 구조적인 변화 없이는 반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한국과 세계 패권을 양분하던 중국 쇼트트랙은 이제 유럽과 북미 국가들에게도 밀리는 모습이다. 전술과 체력, 레이스 운영까지 여러 면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압도당하며 빙판 위에서 방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언론 '소후'는 "효자 종목으로 불리던 쇼트트랙이 세 차례 메이저 대회 연속 금메달 실패라는 전례 없는 성적을 남기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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