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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아웃 34구' 책임진 마무리, 오늘도 등판한다고?…"전 던지고 싶어요"라니 왜일까

작성일: 2026.03.29 14:58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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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던질 수 있습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뜻밖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이번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KT는 지난 28일 잠실서 펼쳐진 LG와의 시즌 개막전서 11-7로 승리했다. 1회부터 6득점을 뽑아내며 6-0으로 크게 앞섰으나 LG 타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필승조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선발투수 맷 사우어에 이어 전용주, 한승혁, 스기모토 고우키, 우규민이 차례로 나섰다.

마무리 박영현은 9회가 아닌 8회 빠르게 등판했다. 11-6으로 앞선 상황, 1사 만루 위기였다. 8회말을 잘 막아낸다는 가정하에 9회말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야 했다. 박영현은 우선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11-7로 쫓겼으나 2사 1, 3루로 이어졌다. 천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문성주의 2루 땅볼로 8회말을 끝냈다.

▲ 왼쪽부터 박영현, 장성우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박영현, 장성우 ⓒ곽혜미 기자

박영현은 9회말에도 출격했다. 이주헌을 유격수 땅볼, 구본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현의 기록은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었다. 다만 투구 수가 34개로 많은 편이었다. 연투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개수였다.

이튿날인 29일 잠실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가 자기는 이번 게임에서도 1이닝 정도는 투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내일(30일)이 휴식일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훈련을 마친 박영현에게 직접 이 이야기에 관해 물었다. 박영현은 "전 등판하고 싶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중요한 개막 시리즈 아닌가. 그만큼 몸 상태가 정말 좋기도 하다. 올해 몸을 일찍 만들었고 잘 끌어올렸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세이브 요건이 성립돼 내가 등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니면 우리 팀이 크게 이기는 것도 정말 좋을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영현
▲ 박영현

비시즌 박영현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달 초 개막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출전했다.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고 경기 감각을 올려야 했다.

한국은 1라운드 C조에서 2승2패로 극적인 2위를 기록,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경기 장소였던 일본 도쿄를 떠나 8강전 결전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8강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해 탈락했다.

박영현은 WBC서 총 4경기 3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KBO 시범경기에 나섰다. 3경기 3이닝서 평균자책점 6.00을 빚었다. 개막전서 활약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자 한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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