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조기 강판→'2⅓이닝 무실점' 이 투수 없었다면, 개막 싹쓸이도 없었다…이게 김민수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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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김민수(34)가 있기에 가능했다.
KT 위즈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LG와의 개막 시리즈 2경기서 2승을 쓸어 담았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타자들이 1회초부터 3득점을 뽑아줬지만 3회말 선발투수 소형준이 3실점을 떠안았다. 결국 소형준은 3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투구 수 83개를 남긴 채 조기에 강판당했다.
여전히 3-3이던 4회말 KT는 두 번째 투수로 손동현을 기용했다.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로, 이강철 KT 감독이 이날 경기 전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 구위가 나아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동현은 ⅔이닝 3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4회말 2사 만루 위기서 김민수가 구원 등판했다. 문성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3-5가 됐다. 대신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민수는 5회말에도 출격했다. 구본혁을 1루 땅볼, 박해민을 투수 땅볼,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해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KT는 6회초 허경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 김민수가 한 번 더 등장했다.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 딘을 3루 직선타,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해 삼자범퇴를 빚었다. 신인 유격수 이강민과 베테랑 3루수 허경민의 수비도 빛났다.
김민수는 임무를 완수한 뒤 7회초 투수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는 9회초 나온 김현수의 결승 타점으로 6-5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여러 선수가 활약했지만 김민수의 공도 컸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후 역전당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려던 순간 마운드에 올라 안정적으로 허리를 이어줬다.
이날 김민수의 성적은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 수 33개로 훌륭했다.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 전용주 등 중간투수들이 잘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어제(28일)보다 더 나은 구위로 잘해줬다"며 "선발 소형준은 이번 게임에서 부진한 원인을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민수는 2015년 신생팀 KT의 2차 특별 1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그해 데뷔해 꾸준히 1군 무대를 누볐다. 특히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1년 56경기 58이닝서 4승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올렸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76경기 80⅔이닝서 5승4패 3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2024년 75경기 81⅓이닝서 5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20, 지난해 58경기 52⅔이닝서 4승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팀을 도왔다.
김민수의 프로 통산 성적은 이번 경기 포함 11시즌 365경기 505⅓이닝 29승27패 6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이다. 올 시즌도 KT의 마운드를 묵묵히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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