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상대로 강수’ 염경엽 과감한 결단, LG 개막 첫 승 이끌었다… 오지환 선발 제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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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지난해 통합우승 팀이자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LG는 예상치 못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3연패 정도는 아무리 강한 LG라도 항상 찾아올 수 있는 이벤트지만, 개막 3연패는 또 느낌이 달랐다. 자칫 팀이 조급함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런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 시작부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LG 선발 송승기는 경기 시작 초구부터 김호령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카스트로의 잘 맞은 타구 때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1사 3루가 됐다. 또 실점 위기였다. LG는 개막 후 세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모조리 1회부터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런 흐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1회부터 승부수를 걸었다. 김도영 타석 때 내야수 전원이 전진 수비를 했다. 염 감독은 보통의 3연패였다면 1회부터 전진 수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1일은 달랐다.
염 감독은 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1회부터 실점을 하면 또 흐름을 넘겨줄 것이라 우려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계속 쫓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땅볼이 나오면 잡는 것이고, 플라이가 나오면 1점을 주는 것이고, 안타가 나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전진 수비는 양날의 검이다. 타구가 내야에 갇혀 야수 정면으로 간다면 3루 주자의 홈 대시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야수들이 강한 타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있다. 게다가 상대 타자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김도영이었다.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김도영의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에게 향했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오지환이 여유 있게 처리할 수 있었다. 만약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3루 주자 김호령은 홈을 밟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렇게 실점을 막은 LG는 1회 반격에서 3득점을 하며 흐름을 가져온 끝에 시즌 첫 승리를 할 수 있었다. 1회 전진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염 감독은 “또 점수를 내주고 시작하면 분위기가 다운될 것 같았다”고 당시를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첫 승을 거둔 만큼 이제 팀이 전체적인 중압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여건이다.
연승에 도전하는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허벅지의 가벼운 통증으로 1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던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복귀했지만,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0.067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 타격감보다는 약간의 담 증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본혁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천성호가 선발 3루수로 나간다. 염 감독은 천성호에 대해 “타석에서 쉽게 죽지 않는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선발이자 아시아쿼터 선수인 라클란 웰스는 이날 80~9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다. 개막전에서 허리 통증이 있었던 요니 치리노스는 몸 상태가 괜찮아 3일 고척 키움전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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