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BO에서 안 받는다…日서 쫓겨난 '전 ML 사이영상' 투수, 결국 美 독립리그 행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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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트레버 바우어가 독립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소속 롱아일랜드 덕스는 3일(한국시간) 바우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바우어가 미국을 연고로 한 팀에서 뛰는 것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구단은 바우어가 오는 4월 21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마이클 파프 사장은 “바우어를 롱아일랜드에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그의 재능과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2022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무국으로부터 가정폭력 및 성폭행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으며 커리어가 급격히 흔들렸다. 당시 리그는 조사 끝에 2시즌(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후 중재 과정을 거쳐 194경기로 감경됐지만 이는 해당 규정 도입 이후 최장 기간 징계였다. 이후 LA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우어를 방출했다.
바우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2022년 2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형사 기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바우어는 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3년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고, 2025년에는 다시 같은 팀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뛰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는 성적 부진만이 아니다. 태도도 문제로 지목됐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시즌 초엔 예전처럼 차분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에는 불만과 짜증이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그와 함께 투구 내용도 악화됐다"고 꼬집었다.
바우어는 귀국을 앞두고 "세부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안드레) 잭슨이나 (앤서니) 케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부진하다는 의견에 고개저었다. 시즌 중 여러 차례 언급한 "운이 나빴을 뿐, 투구 자체는 좋았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바우어가 방출됐을 때, 일부 일본 팬들은 "한국이나 대만으로 가라"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바우어의 반등 가능성에 한국 또는 대만에서 영입을 검토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대만에서도 바우어의 자리는 없었다.
바우어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돼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10시즌 동안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2018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평균자책점 1.73)을 수상했다.
2021년 LA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직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고, 이후 징계와 방출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롱아일랜드 덕스는 과거 리치 힐, 돈트렐 윌리스, 다니엘 머피, 에릭 가녜 등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재기를 노렸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애틀랜틱리그는 현재 MLB와 협력 관계를 맺은 파트너 리그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노리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무대로 여겨진다. 바우어 역시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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