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5년 만에 ML 복귀전인데…'前 롯데' 반즈 3이닝 4실점, 악몽 같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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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시절 '좌승사자'로 불렸던 찰리 반즈(시카고 컵스)가 무려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복귀전에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반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투구수 62구, 4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반즈는 KBO리그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94경기에 등판해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긴 까닭. 특히 반즈는 좌타자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과 부상이 동시에 찾아오면서, 롯데와 결별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에 앞서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반즈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는데, 트리플A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반즈는 트리플A에서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38로 펄펄 날았고, 컵스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하게 되자, 지난 13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게 됐다. 그리고 콜업 이틀 만에 반즈가 5년 만의 복귀전을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반즈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2-9로 크게 뒤진 6회말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일까. 반즈는 시작부터 매우 불안했다.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몸에 맞는 볼, 후속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어 나온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반즈는 브랜든 마쉬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으나, 알렉 봄을 땅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브라이슨 스탓에게 볼넷을 내주며 찾아온 1, 3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헌납한 뒤에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7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반즈는 선두타자 에드문도 소토에게 안타, 오토 켐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마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로 인해 반즈의 실점은 4점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이후 투구는 깔끔했다. 반즈는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봄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스탓-리얼무터-저스틴 크로포드로 연결되는 필라델피아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3이닝 4실점으로 마치게 됐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반즈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의 투구 내용은 분명 좋지 않았다. 일단 컵스의 마운드가 붕괴된 만큼 반즈에게 추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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