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폭망→美 복귀→ERA 2.01 트리플A 평정…다저스가 문제인가? 콜업 소식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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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시절 메이저리그 28승 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콜 어빈(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마이너리그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어빈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빅리그에 입성했고,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빈은 이듬해에도 오클랜드 선발 한 자리를 지켜냈고, 30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런데 2023년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2024년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이때 두산 베어스가 손을 내밀었다. KBO리그를 통해 빅리그로 역수출 돼 성공한 사례가 많아진 만큼 어빈도 한국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메이저리그 28승 투수의 두산 입단이 확정됐다. 현역 빅리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커리어를 갖춘 선수가 KBO리그에 입성하게 된 만큼 분명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실망감은 더 컸다.
어빈은 지난해 두산에서 28경기에 나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마운드에만 오르면 유독 예민해지는 성격 탓에 어빈은 박정배 투수코치와 양의지에게 어깨빵을 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어빈은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으나, 그를 원하는 팀은 있었다. 바로 LA 다저스였다. 어빈은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어빈은 4경기(2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에서 어빈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어빈은 지난달 28일 첫 등판에서 5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 애슬레틱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더니, 세 번째 등판서도 5⅓이닝 3실점(비자책)을 마크했다.
그리고 15일 어빈이 다시 한 번 쾌투를 펼쳤다. 15일 콜로라도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섰다. 어빈은 1회 두 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는 듯했으나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 다시 무실점을 마크했다.
어빈은 4회에도 더블플레이를 곁들이며 앨버커키의 타선을 묶었고, 5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째를 헌납했으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손에 쥐었다
어빈의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 중. 다른 팀 소속이었다면 어빈은 진즉에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어야 한다. 하지만 어빈의 콜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유는 선수층이 너무나도 두터운 다저스이기 때문. 다저스는 지금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음에도 큰 문제 없이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중이다.
기회가 찾아올 순 있지만 어쩌면 다저스에 소속된 탓에 단 한 번도 콜업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과연 어빈에게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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