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60km 던졌다' 이런 선수가 韓 국가대표 될뻔 했다니…ERA 0.00 초대박 행보, ML 대표 슈퍼불펜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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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음 대회에서는 '제발 나와달라'고 읍소라도 해야 할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슈퍼 불펜' 라일리 오브라이언(31)이 개막 초반부터 역대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6으로 뒤지다 9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요헬 포조가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 극적으로 6-6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오브라이언은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는 연장전에서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따라서 오브라이언 역시 무사 2루 상황에 투구를 시작해야 했다.
오브라이언이 만난 첫 타자는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 그러나 오브라이언은 초구 시속 89.8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기분 좋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수확했다.
좌타자 카일 만자르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 시속 91.1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은 오브라이언은 폭투를 범해 2사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후안 브리토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브리토를 땅볼로 유도한 공은 시속 99.2마일(160km) 싱커. 이날 오브라이언이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오브라이언의 호투 덕분에 5-5 동점을 유지한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네이선 처치의 우익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6-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승리투수는 오브라이언의 몫이 됐다. 오브라이언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9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을 던진 오브라이언은 2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래서 오브라이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당초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끝내 WBC를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17년 만에 8강행 티켓을 따냈으나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7회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퇴장했다.
과연 다음 WBC에서는 오브라이언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출전을 애원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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