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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든 유니폼' 벗는 SK 전병두,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작성일: 2016.10.08 20: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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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전병두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2011년 10월 6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전 이후 1,829일 만의 등판이었다. 그는 1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윤희상과 교체됐다. SK는 7-6으로 이겼고 69승75패를 기록하면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SK 구단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준비한 전병두의 은퇴 경기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게 된 전병두는 평소에 "1군에서 한번이라도 던져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날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하게 됐다.

김상수와 상대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온 전병두는 "등판 전에 무척 긴장했다. 끝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준 상대 타자 김상수에게 고맙다. 1구, 2구를 가만히 보길래 놀랐는 데 이후 공격적으로 타격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은퇴하는 SK 와이번스 투수 전병두 ⓒ SK 와이번스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8년 KIA를 거쳐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10월 마지막 1군 등판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2011년 11월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재활을 시작했다.

1군 복귀에 대한 강한 집념 하나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재활 과정을 밟아 온 전병두는 지난 여름에는 라이브 피칭과 3군 등판 등 복귀를 준비했지만, 결국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전병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80경기에 출전해 29승 29패 1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김용희 감독은 "전병두는 팀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 선수다. 그간의 열정을 팬과 구단이 모두 인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병두가 한 타자를 상대한 뒤 SK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전병두를 격려했고, 관중들은 전병두 특유의 푸른색 글러브가 그려진 푸른 손수건을 흔들며 그동안의 수고와 헌신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은퇴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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