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도 사랑하는 '자동차 대회'…6시간 전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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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F1(포뮬러원)과는 다른 매력이다.
세계 모터스포츠계 정수(精髓)가 대단원 막을 올린다.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시즌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올해 첫 포문을 연다.
'이몰라 6시간' 레이스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WEC는 속도를 겨루는 F1과 달리 가장 오랜 시간 달리는 차량이 우승을 차지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다.
속도 못지않게 ‘버티는 힘’과 ‘팀워크’가 결과를 좌우한다.
F1이 100m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전장이라면 WEC는 42.195km 마라톤 일인자를 확인하는 싸움터다.
올 시즌 라인업도 화려하다.
애스턴마틴과 BMW, 페라리, 캐딜락, 도요타 등 유력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총출동한다.
올해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출사표를 적어 올렸다.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소속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WEC 최상위 카테고리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으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다.
세계 정상급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기술 대전(大戰)에 뛰어들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참가는 국내 브랜드가 세계적인 내구(耐久) 레이스 최고 클래스에 도전한단 점에서 한국 모터스포츠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 첫 연습주행(FP1)에선 '홈팀'이 포디움을 싹쓸이했다.
이몰라 서킷(길이 4.909km)에서 열린 FP1은 #83호차 로버트 쿠비카(페라리 AF 코르세)가 1분31초739의 기록으로 최고속 랩 타임을 적어냈다.
쿠비카는 팀 동료인 이페이 예-필 핸슨과 페라리 499P를 몰았다.
이몰라 서킷이 WEC 일정에 포함된 2024년 이후 매년 FP1 최상위 기록을 휩쓸고 있다.
올해 역시 안방에서 수성(守城)을 꾀한다.
페라리는 홈 레이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50호차 안토니오 푸오코와 #51호차 제임스 칼라도(이상 페라리 AF 코르세)가 2~3위를 쓸어 담았다.
1위 쿠비카보다 각각 0.023초, 0.243초가 모자랐다.
이탈리아 초강세를 그나마 미국이 견제했다.
#12호차 윌 스티븐스(캐딜락 허츠 팀 조타)가 1분32초183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도 안정적인 첫발을 뗐다.
#94호차 말테 야콥센과 #93호차 스토펠 반도른(이상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이 차례로 5·6위를 마크했다.
도요타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8호차 세바스티앙 부에미(도요타 가주 레이싱)가 7위로 골인했다.
도요타는 이번 이몰라 6시간을 통해 WEC 통산 100번째 출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WEC에 데뷔하는 '신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첫 공식 WEC 세션에서 15·16위를 기록했다.
실전 데뷔전에선 '완주'와 상위 입성을 두루 꾀한다.
WEC는 F1과 달리 속도전 속성이 적다.
속도뿐 아니라 오래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치밀한 전략, 팀 운영 능력을 종합해 겨루는 대회다.
F1이 누가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가를 겨루는 곳이라면 WEC는 누가 가장 오래, 멀리 달릴 수 있는가를 경합한다.
그래서 단거리 중심의 F1과 달리 6시간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내구 레이스가 펼쳐진다.
WEC 특유의 매력을 애정하는 셀러브리티가 적지 않다.
영화 『엑스맨』『노예 12년』 등에 출연한 아일랜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가 대표적이다.
WEC를 좋아하는 걸 넘어 직접 출전까지 한 '광팬'이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WEC 대표 라운드인 '르망 24'에 출전해 모터스포츠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영국 유명 시트콤 『미스터 빈』의 타이틀롤로 널리 알려진 로완 앳킨슨과 영화배우 톰 크루즈,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릭 클랩튼이 내구 레이스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셀럽들이다.
스포티비(SPOTV)가 이번 이몰라 6시간 레이스를 한국어와 영어 해설로 생중계한다.
한국어 중계는 오는 19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20일 경기는 새벽 1시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들을 수 있다.
영어 해설은 스포티비 프라임2 채널에서 제공된다.
온라인에선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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