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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두들겨 맞았는데 "가장 좋은 투구" 칭찬…'9.33km' 증가라니! 그럴 만했던 변화

작성일: 2026.04.27 07:2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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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가장 좋은 투구였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사사키는 직전 등판까지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11로 매우 부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투구도 마찬가지였다. 사사키는 2회초 스즈키 세이야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더니, 3회에도 몸에 맞는 볼과 폭투로 위기를 자초한 뒤 마이클 부시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실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사키는 4회초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에게도 솔로홈런을 맞더니, 5회초에는 미겔 아먀아에게도 솔로포를 내주면서 4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사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스즈키에게 안타를 맞은 후 교체됐다.

이후 바통을 이어 받은 잭 드레이어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어주면서, 사사키는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됐지만, 사사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35로 소폭 치솟았다. 수치적으로도,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사사키의 투구는 좋았다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이 가장 좋은 투구였다"며 "숫자만으로는 그 내용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홈런을 3개 맞았지만,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고, 스트라이크존에서의 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날 투구는 로버츠가 칭찬을 할 만했던 투구이기도 했다.

사사키는 이날 스플리터만 무려 48구를 뿌렸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됐다. 게다가 스플리터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피드였다. 이날 사사키가 던진 스플리터의 평균 구속은 이전 등판들과 비교했을 때 무려 5.8마일(약 9.33km)가 빨라졌다.

바뀐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MLB.com'에 따르면 사사키의 올 시즌 스플리터의 평균 회전수는 574RPM이었는데, 이날은 991RPM으로 대폭 증가했다. 회전수를 줄여 변화의 폭을 늘리기보다는 스피드를 올리고 직구와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타자들을 상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말 장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포크볼을 구사했으나, 이제는 스플리터로 변화를 주고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점을 두고 로버츠 감독은 "패스트볼과 궤적이 더 비슷해졌다. 그래서 헛스윙을 더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 오늘 스플리터는 타격 존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 타자가 던 빨리 판단해야 했다. 시즌 중 자신의 핵심 구종의 특성을 바꾼다는 것은 큰 신뢰와 성장의 증거"라며 "사사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사사키도 이날 투구에 꽤나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길게 던지지 못해서 답답했다"면서도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일본 시절에 던졌던 것과 "꽤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달튼 러싱 또한 "카운트 초반에 존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이 이전과 달랐다. 그 덕분에 타자들이 나중에 공을 쫓게 만들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과는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러싱이 칭찬할 만한 투구였던 것은 분명했다. 사사키가 5경기 만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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