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전액 기부하고, SNS도 안 할게"…ML 원하는 설 자리 잃은 CY 수상자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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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트레버 바우어(롱아일랜드 덕스)가 정말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새다. 다시 한번 '무급론'을 주장했다.
바우어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빅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았고,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바우어는 2020시즌이 끝난 뒤 LA 다저스와 3년 1억 300만 달러(약 1528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런데 이적 첫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해 나가던 중 바우어가 성범죄 사건에 연루됐고, 이로 인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바우어는 줄곧 억울함을 호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맞서 싸웠고, 징계를 줄여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바우어가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다저스는 '방출'을 택했다. 그리고 다른 구단들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바우어는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이때 요코마하 DeNA가 손을 내밀었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첫 시즌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4를 마크하며 사이영상 수상자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1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고, 경기 중 언행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면서, 시즌이 종료된 후 더는 요코마하 DeNA와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물론 일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는 최근 "일본뿐만이 아니라, 멕시코, 한국, 대만 팀들로부터 오퍼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바우어는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와 손을 잡기로 했다. 바우어가 롱아일랜드를 택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바우어는 독립리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바우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4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27일 경기에서는 '노히트노런'까지 선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바우어가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복귀만 할 수 있다면 무급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물론 바우어의 무급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목소리를 냈다. 바우어는 30일 "나는 공짜로 뛰겠다고 제안했다. 마이너리그로 가겠다고도 했다. 연봉 전액을 구단 재단에 기부하고, 그 대가로 0달러로 뛰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라고 한다면 SNS 운영권도 포기하겠다. 컨텐츠 제작도 하지 않겠다. 정말 뭐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우어는 "구단들 내부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른다. 무론 나름의 의심은 있다. 사람들은 각자 생각을 하면 된다. 나도 내 생각이 있다. 그러나 결국 현실은 아직도 내 직업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뭘 해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얼마나 잘 던지든, 무엇을 말하든 말하지 않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빅리그 스카우트들은 바우어의 투구를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 일본 시절에도 멕시코리그에서 뛸 때도, 지금 독립리그에서도. 하지만 바우어에게는 그 어떠한 오퍼도 주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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