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대박 반전! 이번엔 진짜 '명장' 데려왔다…강등 확률 단번에 23%로 수직 하락 → 웨스트햄 2부 가능성 무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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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벼랑 끝까지 몰렸던 토트넘 홋스퍼가 끝내 살아남을 불씨를 움켜쥐었다. 잔류의 갈림길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며, 길고도 답답했던 강등권에서 빠져나왔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결과로 토트넘의 잔류 확률은 76.98%까지 치솟았고, 강등 확률은 23.02%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18위로 내려앉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강등 확률이 74.53%까지 급등하며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경기는 시작부터 토트넘이 주도했다. 전반 12분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코너 갤러거가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에는 마티스 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가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포효했고, 벤치의 절박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9승 10무 16패,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승점 36점)을 밀어내고 17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리그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이후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 잔류하겠다”던 각오도 이제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던 상황에서 공식전 3연패에 빠지며 승점 5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위권 추격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주중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염두에 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전반 내내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토트넘의 압박에 밀렸다.
후반 들어 올리 왓킨스와 레온 베일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경기 막판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미 승부의 흐름은 기운 뒤였다. 남은 시간으로는 결과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제 토트넘은 남은 3경기에서 현재 흐름만 이어가면 된다. 끝까지 버텨낸다면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는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다. 시즌 내내 따라붙던 2부리그의 그림자를 떨쳐낼 순간이 머지않았다.
강등권 탈출과 9개월 만의 2연승이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며 추락을 겪었고, 소방수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거쳤던 시간을 떠올리면 현재 흐름은 더욱 대비된다.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뚜렷한 전술 색깔을 겸비한 지도자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시절 공격적인 빌드업과 창의적인 전술로 팀을 중상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팀의 정체성을 분명히 구축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로 무대를 옮겨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도 성과를 냈다. 부임 첫해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 시즌 역시 상위권 흐름을 유지했다. 보드진과 마찰이 없었다면 토트넘으로 오지 않았을 테다.
토트넘에서도 확실히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경기 전 그는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반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TV에서는 잔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모두가 강등됐다고 단정하지만 아직 아니다”라며 “결국 경기장에서 싸워야 한다. 지기 전에 먼저 부딪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웨스트햄과 승점 차가 크지 않고, 그들 역시 쉽지 않은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편한 시기는 아니지만, 이런 순간일수록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팀 안에서 번지는 부정적인 기류를 가장 경계했다. “패배자는 쉽게 무너지고 생각도 부정적으로 흐른다. 나는 내 주변이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길 원하지 않는다”며 “선수와 스태프, 팬들 모두 스스로의 마음속 부정적인 목소리부터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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