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다! 중국이 한국에 이런 적 있나...자국 최강 왕즈이 향해 "안세영과 랠리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 격차를 확실히 인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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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배드민턴 코트를 지배하는 절대 강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앞에서 만리장성마저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일 열린 2026 세계여자배드민턴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강자 왕즈이를 상대로 거둔 완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섰다.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안세영을 극찬하고, 자국 선수의 패배를 "성스러운 배움"으로 해석할 정도로 강렬한 경기였다.
이날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나마 자신을 가장 추격하고 있는 2위 왕즈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21-10, 21-13) 완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경기 내내 흐름을 쥐고 흔들며 상대를 압도했다. 중계를 맡은 CCTV 해설진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탄을 쏟아냈고, 경기 후 분석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CCTV는 왕즈이의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듯 "안세영 같은 정상급 선수와 코트에서 맞붙는 경험 자체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라며 패배의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강조했다.
중국 측의 평가는 구체적이면서도 이례적이었다. 해설진은 "안세영의 경기력은 현대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단언하면서 "왕즈이 입장에서는 안세영과 랠리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이미 높은 경지에 올라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이런 수준의 경쟁을 통해 격차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중국 배드민턴에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패배를 경험 이상의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까지 덧붙였다.
상대 전적에서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20승 5패를 기록해 확실한 천적 구도를 굳혔다. 특히 최근 두 시즌 13번의 맞대결에서 12승을 쓸어 담으며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CTV는 "왕즈이의 기술과 투지는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고강도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체력에서 안세영의 전설적인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짚으며 "이 격차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기록의 의미까지 남겼다. 안세영은 24세의 나이에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전영오픈을 모두 석권하는 5대 메이저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이후 단체전에서도 힘을 보태 우버컵까지 트로피를 들자 역대 최고라는 평을 심심찮게 내놓았다.
CCTV 역시 이 지점을 주목하며 "올해 안세영은 린단과 리총웨이 같은 전설들의 전성기 승률을 넘어서는 94.8%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라며 "지금 우리는 다시 나오기 힘든 전설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중국 언론이 자국 선수를 꺾은 상대에게 이처럼 낮은 자세로 존경을 표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 CCTV 해설진은 끝까지 "왕즈이에게 이번 0-2 패배는 끝이 아니라 위대한 도약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세영이 세운 기준을 목표로 삼아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이 남기고 있는 성공의 궤적은 이제 국경을 넘어 라이벌 국가의 찬사까지 끌어내는 압도적인 경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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