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천위페이, 결국 고개 숙였다..."모두가 내가 이길 거라 생각, 그것 자체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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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천위페이가 압박감 탓에 승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물리치고 우버컵 통산 3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제1단식 주자 안세영이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어진 복식의 이소희·정나은 조가 패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매치에서 김가은이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썼다. 상대 전적 1승 8패의 절대적 열세와 직전 8강전 패배로 인한 자신감 하락 등 객관적 전력에서 김가은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박주봉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코트에 나선 김가은은 파란을 일으켰다.
1게임 초반 김가은은 날카로운 공세로 천위페이를 몰아붙였으나, 상대의 매서운 반격에 밀려 7-11로 인터벌을 내주며 주도권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인터벌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김가은은 16-16 동점을 만든 뒤, 기세를 몰아 21-19로 첫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2게임 역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이번에도 10-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진입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김가은의 장기인 강력한 스매싱이 불을 뿜었다. 정교한 플레이로 천위페이의 실책까지 유도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김가은은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1-15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대어를 낚았다.
김가은의 천금 같은 승리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어진 복식에서 백하나·김혜정 조가 자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스코어 3-1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우버컵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천위페이 입장에선 랭킹이 13단계 낮은 상대에 패한 셈. 중국 팬들조차 천위페이의 플레이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천위페이는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천위페이도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경기 종료 후 "1세트에서 15점으로 앞섰을 때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고, 실수가 나오면서 플레이가 다소 망설여졌다. 상대는 계속 빠른 템포와 인내심을 유지했고, 이후 내가 몇 가지 문제를 드러내면서 상대에게 좋은 반격 기회를 줬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는 압박이 더 커졌고, 상대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 위치에서는 모두가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도 스스로 목표를 세웠지만 결국 해내지 못했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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