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역자' 낙인 찍혀 퇴출됐는데…월드컵 위해서는 필요하다 → 이란 간판 아즈문, 대표팀 핵심 부상에 복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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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란 축구의 상징인 사르다르 아즈문(31, 샤밥 알 아흘리)이 정부의 강경한 압박 속에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복귀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출발점은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이었다. 이란 사법 당국은 지난 3월 아즈문을 포함해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인사 16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자산 몰수 절차에 착수했다.
아즈문은 그동안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을 때는 미국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두바이 통치자와 만난 사진까지 공개했다. 결국 이란 혁명수비대 지도층의 심기를 건드려 숙청 대상으로 내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파는 곧바로 대표팀 명단에 반영됐다. A매치 91경기 57골을 기록한 핵심 공격수임에도 아즈문은 3월 평가전 당시 이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란축구협회는 부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다수의 이란 매체들은 정치적 압박에 따른 영원한 배제로 해석했다.
그런데 북중미 월드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상황이 급격히 흔들렸다.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를 비롯한 주요 아랍 언론에 따르면 주전 윙어 알리 골리자데(레흐 포즈난)가 소속팀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란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 한 축이 무너지면서 전술 완성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아즈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아즈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 코너킥 상황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부상 우려를 말끔히 지워낸 한 방이었다. 파울루 소우사 감독 역시 아즈문의 기량과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며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란 축구계 분위기는 아직도 뒤숭숭하다. 자국 리그는 중단된 상태고, 대표팀 내부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예고하는 등 어수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란의 월드컵 참가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아즈문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다.
선택의 공은 이란축구협회와 이란 정부로 넘어갔다.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은 선수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일지 아니면 기존 원칙을 내세워 끝까지 배제할지가 관건이다. 골리자데의 이탈로 전력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아즈문의 경험과 결정력은 국제무대에서 필수 자원으로 꼽혀 이란의 선택에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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