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7년 만에 처음! 안방에서 울린 “챔피언 챔피언”...바르셀로나, 레알과 ‘엘 클라시코’ 2-0 이기고 ‘리그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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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안방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리그 정상을 밟았다. ‘엘 클라시코’에서 이기고 리그 우승을 확정한 건, 9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승점 91점(30승 1무 4패) 고지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최전방의 페란 토레스를 필두로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 다니 올모, 페르민 로페스를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이에 맞선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곤살로 가르시아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반격을 노렸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8분, 토레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뤼디거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결정적인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력 질주하며 손을 뻗은 쿠르투아 골키퍼조차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기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로페스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올모가 수비수 앞에서 재치 있는 힐킥으로 공을 흘려주었고, 이를 쇄도하던 토레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난 바르셀로나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2분 곤살로 가르시아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고, 전반 33분 추아메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는 주드 벨링엄이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의 순간마다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조안 가르시아가 빛났다. 후반 20분 비니시우스의 결정적인 로빙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는 등 수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격화되며 아센시오, 올모, 벨링엄 등이 무더기로 경고를 받는 혈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승기를 굳힌 플릭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레반도프스키, 더 용, 하피냐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91(30승 1무 4패)을 만들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1929년 이후 무려 97년 만에 처음으로 엘 클라시코 승리를 통해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속 라리가 우승을 확정하면서, 리그 최다 우승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우승 격차를 7회로 좁혔다. 캄노우 경기장에서는 ‘챔피언’, ‘챔피언’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며 현장 상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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