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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사령탑' 홍명보 감독 의미심장한 발언..."일본, 지금 과거 한국 축구 하고 있다"

작성일: 2026.05.11 15:3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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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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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한국과 일본의 축구 차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최근 ‘월드컵 스카우팅리포트 2026’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유지하며 성장한 일본 축구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보통 많은 이들이 일본을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그는 “일본이 패스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며 “오히려 지금 일본은 과거 한국이 가장 잘했던 축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감독은 그 예로 지난해 열린 동아시아 챔피언십(EAFF E-1)을 꼽았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홍콩을 꺾었지만,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그는 두 팀의 공격 방식 차이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한국은 선수가 앞으로 들어가다가도 다시 옆이나 뒤로 공을 돌리며 조심스러운 축구를 했지만, 일본은 공을 잡자마자 상대 골문을 향해 곧바로 직선적인 패스를 찔러 넣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일본은 공격수들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으면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은 자신들의 장점인 세밀한 기술에 과거 한국 축구의 강점이었던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까지 흡수한 셈이다. 축구계 안팎에서도 “한국은 빌드업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본래 장점을 잃었고, 일본은 기술에 속도감까지 더했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 점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며 여러 전술을 실험 중인 그는 미국 원정에서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 과정을 통해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핵심은 ‘더 빠르고 간결한 전진 축구’다. 그는 “월드컵 본선 상대는 아시아 예선 팀보다 훨씬 강하다”며 “최대한 빨리 공을 앞쪽으로 투입해 상대 진영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것에만 집착하는 태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언제부턴가 공을 뺏기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것 같다”며 “상대 압박이 강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공을 지키려다 오히려 위기를 자초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평가전에서 이런 실수들이 몇 차례 나왔기에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순히 점유율만 높이는 축구가 아니라, 상대 골문을 향해 빠르고 직선적으로 나아가는 축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살아남기 위한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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