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았다! 오타니 이래서 슈퍼스타인가…"다 내 실력 부족" 부진 변명도, 이도류 포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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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단순히 내 실력 부족이라 생각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LA 에인절스 시절 '이도류'로 자신의 가치를 7억 달러(약 1조 444억원)으로 끌어올렸던 오타니는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진출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 중 왼쪽 어깨 부상까지 당하면서, 투수로 복귀가 누차 밀렸던 까닭이다.
타석에서 영향력이 워낙 큰 선수인 만큼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이닝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재활등판 과정을 소화했고, 지난해 막판부터 투구수 등의 제한 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올해 오타니는 개막부터 이도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에인절스 시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 타자로 출전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달 16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는 '오타니 룰'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만 전념하더니, 14일 경기 또한 오타니는 투수로만 출전했다.
오타니가 투수로만 등판한 이유는 분명했다. 최근 타격 부진이 너무나도 심각했더 까닭이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나긴 침묵을 끊어내는 듯했는데, 최근 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때문에 계속해서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14일은 마운드만 맡기고, 15일은 완전한 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결과는 너무나 좋았다. 오타니는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3승째를 확보했다. 투수로는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확실히 마운드에만 전념했을 때의 성과들이 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도류를 포기할 마음도 없고, 타자로의 부진이 이도류로 인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14일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2년 만에 풀타임 이도류인데, 공격에서 피로를 느끼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부상 없이 오고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 다만 공격 쪽에서는 아직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장면이 많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타격 형태로 돌아오면 팀도 더 많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도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라인업에서 빠지는 결정은 납득하고 있나?'는 질문에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쉬어야 할 때는 쉬고 있다. 어제(13일) 마지막 타석은 비교적 좋았기 떄문에 내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가 다시 나오면 그런 휴식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여전히 이도류를 포기할 마음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 처럼 출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하고 싶다"며 "물론 투·타 모두 절정이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선 변명도 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단순히 내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부진을 길게 끌지 않기 위한 방법의 다양성,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의 다양성 등 모두 선수로서의 역량"이라며 "내일 또 연습을 하면서 모레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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