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진출 타진했다' 연봉 300억 받았던 다저스 스타, 충격 근황…그런데 원하는 팀이 없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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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두 차례 올스타에 빛나며 LA 다저스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저스틴 터너가 이제는 멕시코 야구의 중심에 섰다. 멕시코로 가기까지 한국행을 검토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화제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는 터너의 근황을 16일(한국시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너는 현재 멕시코리그 티후아나 토로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경기 시작 6시간 전 경기장에 흰색 마세라티를 몰고 등장했고, 현지에서는 사실상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팀 마스코트조차 그의 상징인 붉은 수염을 따라 했을 정도다.
인터뷰에서 터너는 “나는 정말 충격받았다. 스프링캠프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는 건 힘들고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지금 야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안다. 많은 부분이 데이터 시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내가 팀에 가져다주는 요소 중에는 데이터 시트에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며 “언젠가는 기회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초청선수 계약조차 없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터너는 한때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 스타였지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어느 팀으로부터도 보장 계약은 물론, 마이너 계약이나 스프링캠프 초청도 받지 못했다.
이에 터너는 KBO리그행을 검토했다. 디애슬래틱은 "흥미로운 건 터너가 한국행 가능성도 타진했다는 점이다. 그는 비시즌 동안 전 동료인 류현진에게 KBO리그 기회에 대해 문의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와 지도자 변신도 고민했지만, 토로스의 제안을 받은 뒤 모든 계획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행도 무산된 터너가 선택한 곳은 멕시코였다. 그리고 멕시코리그에서 건재를 증명하고 있다. 시즌 OPS가 1.031에 달한다. 현지 구단 관계자들도 그의 존재감에 놀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터너는 “나는 항상 누군가가 내 유니폼을 강제로 벗길 때까지 뛰겠다고 말해왔다”며 “야구하는 게 좋고,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게 좋고, 케이지에서 타격하는 것도 좋다. 지금도 타석에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도 야구를 사랑한다. 아내도 경기장 오는 걸 좋아한다”며 “은퇴 후 할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 뛰는 시간은 한 번뿐”이라고 강조했다.
토로스 구단 사장 오마르 카니살레스는 “미국 선수 가운데 터너만큼 큰 영향을 준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그가 오면서 팀과 리그 전체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팬들도 여전히 그를 잊지 않았다. 티후아나 홈경기에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적지 않다. 터너 역시 “여긴 파드리스 구장이라고 들었는데 다저스 팬들이 엄청 많다”며 웃었다.
디애슬래틱은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베테랑들이 멕시코리그로 향하는 흐름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멕시코에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터너의 팀 동료인 윌머 플로레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안드렐톤 도 뛰고 있다. 2024년에는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로빈슨 카노가 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터너는 “시애틀 시절 동료였던 칼 랄리가 ‘거기 누구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선수 이름들을 말했더니 ‘진짜냐?’고 놀라더라”고 전했다.
터너는 메이저리그가 점점 젊은 선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마이너리그 규모도 줄었고, MLB는 많은 좋은 선수들에게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터너는 한때 다저스에서 은퇴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보스턴, 토론토, 시애틀, 시카고를 거치며 커리어 막바지를 떠돌았다. 이제는 멕시코까지 왔다.
터너는 “골프를 치거나 방송 부스에 앉아 다른 선수들 이야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다른 사람이 방망이 휘두르는 걸 말하기보다, 내가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 뛰는 시간은 단 한 번뿐이다. 은퇴를 선언하면 다시 돌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즐길 수 있는 한 계속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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