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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한국 탈락시킨 '괴물 투수' ML 폭격 중…37.2이닝 무실점→1911년 대기록에 도전

작성일: 2026.05.23 10: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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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무실점 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산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2로 내려갔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지만, 산체스 개인의 기록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날 산체스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6개. 이날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이로써 산체스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37.2이닝까지 늘어났다. 이는 1893년 투수판 거리가 현재 기준으로 조정된 이후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산체스 앞에 남은 기록은 단 하나. 글로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가 세운 41이닝이다. 알렉산더는 1911년 4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산체스는 다음 등판에서 이 기록 경신에 도전하게 됐다.

산체스는 이미 클리프 리가 2011년 기록한 3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계속해서 래리 앤더슨, 로빈 로버츠, 랜더 수아레즈 등 필리스 전설급 투수들의 기록도 모두 추월했다.

▲ WBC 8강전 당시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국 대표팀에 세계의 벽을 실감케 했던 크리스토퍼 산체스
▲ WBC 8강전 당시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국 대표팀에 세계의 벽을 실감케 했던 크리스토퍼 산체스

현재 산체스는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클레이튼 커쇼가 2015년 기록한 이후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최근 4차례 무실점 경기 동안 세부 기록은 32이닝 36탈삼진이다. 1900년 이후 기준으로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에서 최소 32이닝·36탈삼진 이상 기록한 투수는 산체스를 포함해 단 4명(커쇼, 래키 컬프, 에드 월쉬)뿐이다.

하지만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 실패했다. 9회 산체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안 듀란이 카일 만자르도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했고, 이 점수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산체스의 다음 등판은 샌디에이고 원정이 유력하다. 이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잡게 된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20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7위, 평균자책점 부문 3위, 탈삼진 부문 5위에 랭크됐으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WBC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7-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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