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전, 부모님 집 앞에 미사일 떨어져" 우크라이나 스타의 충격 고백..."힘든 상황이지만 계속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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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마르타 코스튜크가 프랑스오픈 승리 직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경기 몇 시간 전, 러시아 미사일이 부모님의 집 인근에 떨어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고, 1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스튜크는 24일(한국시간)에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 출전했다. 그는 러시아 출신이지만 최근 스페인 국적으로 변경한 옥사나 셀레흐메테바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결코 밝지 않았다. 코스튜크는 상대 선수와 악수를 하지 않은 채 심판에게만 인사한 뒤 벤치에 앉아 수건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후 인터뷰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는 “오늘 아침 부모님 집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져 건물이 파괴됐다”며 “정말 힘든 아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오전 내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오늘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 모든 생각과 마음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의미의 “슬라바 우크라이나”를 외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인 코스튜크는 최근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과 악수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실제로 그는 3년 전 롤랑가로스에서도 아리나 사발렌카와 악수를 거부한 뒤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바 있다.
코스튜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장 큰 본보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다. 모두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많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응원을 볼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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