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볼넷→위기 자초' 무실점 하긴 했는데…5개 밖에 없었던 스트라이크, 나아지지 않은 김서현의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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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2군으로 내려간 뒤 네 번째 등판에 나섰고, 세 번째 무실점을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컨트롤은 들쭉날쭉했다.
김서현은 25일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투구수 13구, 1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김서현은 지난해 6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더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김서현은 올해 한화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1이닝 동안 무려 7개의 4사구(6볼넷, 1사구) 3실점(3자책)으로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후에도 김서현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한 차례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온 뒤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서현은 지난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무려 7점차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한 채 2피안타 1볼넷 2사구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 13일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어떻게든 김서현을 살려보기 위해 박승민 코치가 김서현에게 투구폼 수정을 제안했다. 하지만 투수 입장에선 시즌 중에 투구폼을 건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던 만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1군에서 제구를 잡는 과정을 밟을 순 없는 만큼 기존으로 폼을 유지하면서 제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2군으로 향한 뒤 김서현은 지난 1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18일에도 SSG와 맞대결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L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다시 무너졌다.
그리고 김서현이 25일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김서현은 4-6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곽민호를 상대로 3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김서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손용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더니, 엄태경에게 볼넷을 헌납하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김서현은 위기 상황에서 서영준에게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결과는 분명 좋았다. 하지만 직전 등판을 비롯해 아직까지 제구가 좋아졌다는 인상을 주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13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단 5구에 불과했다. 사구와, 볼넷이 각각 1개씩 나왔다는 점이 제구가 개선되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김서현의 최대 강점은 160km에 육박하는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지 못한다면 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다. 2군에서라도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당분간 1군의 부름을 받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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