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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손흥민, 내탓 또 했다 "토트넘, 너무 일찍 떠났나 생각"…미국서 아침부터 집관 "잔류 진심으로 축하"

작성일: 2026.05.27 12:2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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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이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 토트넘 홋스퍼
▲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이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의 친정을 향한 깊은 애정은 미국에서도 전혀 식지 않았다. 

손흥민이 누구보다 간절하게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 싸움을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홍명보호 캠프에 합류한 손흥민은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낭떠러지 끝에 몰렸던 토트넘을 향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을 마침내 탈출했다. 에버턴과 펼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다. 순위표에 찍한 17위는 겨우 강등권 바로 위였을 정도로 최대 위기에서 살아났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토트넘은 경기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와 리더십까지 크게 흔들렸다. 시즌 내내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소방수로 낙점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마저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선임한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 체제에 들어서서야 겨우 팀이 붕괴 직전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상당한 충격이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정점도 찍었다. 그런데 불과 한 시즌 만에 막판까지 강등 공포에 시달리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이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이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흥민 역시 멀리 떨어진 미국 땅에서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했다.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가슴을 졸였고,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토트넘의 잔류 싸움을 지켜봤다. 지금도 토트넘 이야기가 나오자 순간 표정이 무거워졌고, 그만큼 이번 시즌을 바라보는 마음고생이 컸음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팀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연합뉴스를 통해 "토트넘 경기가 미국에서는 아침 8시에 해서 일어나 보고 있었는데 많이 불안했다"며 "정말 내가 뛰는 것만큼 긴장됐다. 그렇게 오래 축구하면서도 그만큼 긴장한 적은 많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한 상징적인 팀이다. 그는 10시즌 동안 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27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선수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함께했던 공간이기에 토트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애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팀이다. 오래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좋았던 결과들이 다 있었다"면서 "올 시즌 내내 토트넘을 지켜보는 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괜히 내가 너무 일찍 떠나왔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라고 진심을 보였다. 

▲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도 런던에 남아 있는 옛 동료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힘든 순간이면 먼저 연락을 해와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시차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손흥민이 훈련을 마치고 하루를 정리할 시간에 토트넘 선수들도 경기를 끝낸 뒤 연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손흥민은 "다행히 선수들과 스태프, 직원분들 모두가 노력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내년에는 분명히 더 좋고 편안한 시즌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사실 손흥민은 잔류가 완전히 확정되기 전부터 이미 친정팀의 부진을 안타까워하며 여러 차례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와 인터뷰했을 당시에도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의 무너진 경기력을 지켜보는 일이 자신의 탓처럼 여겼을 만큼 여전히 손흥민 마음 속에 크게 남아있다.

▲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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