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버리겠다" 신생아까지 살해 협박…다저스 투수 악플 테러 충격, 아내가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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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태너 스캇이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는 스캇의 아내 매디 스캇이었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 네이션 등에 따르면 매디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였다. 다저스는 필리스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1패를 당한 경기에서 스캇이 패전투수가 됐다. 스캇은 8회 등판해 3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다저스는 경기를 내줬다.
문제는 경기 직후였다. 한 SNS 이용자가 스콧 가족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협박과 저주를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매디는 "언제부터 이게 단순한 경기가 아니게 된 걸까"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나는 이런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사실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메시지 수위는 충격적이었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이들은 일부 표현이 자동 검열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철자를 띄어 쓰거나 변형해 작성했다. "오늘 밤 네 가족에게 총을 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그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스캇 가족의 아이 사진 아래에 "이 아이가 빨리 죽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고 상세히 전했다.
다저스네이션이 공개한 협박성 발언들은 충격적이다. 스캇 향해 "자살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남긴 것은 물론 어머니의 날 임신을 알린 매디의 사진 아래에도 아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 결과에 대한 불만이 선수 개인은 물론 배우자와 신생아에게까지 향한 것이다.
스캇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2.19에 불과하다. 세이브도 5개를 올렸다. 특히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이 리그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탈삼진 비율과 헛스윙 비율, 강한 타구 허용률 등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도 상위 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689로 압도적이다. 스캇이 한 시즌 WHIP 1.000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0.987)이 유일했다. 그만큼 올 시즌 퍼포먼스는 뛰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 별개로 가족까지 향한 살해 협박과 저주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매디 스캇이 공개한 메시지는 단순한 악성 댓글을 넘어 범죄 수준의 협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스포츠 베팅 시장 확대와 SNS 문화가 결합되면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최근 수년간 선수와 심판, 가족을 향한 온라인 협박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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