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정후 현재 이 부문 MLB 1등… “이정후 가치 최고조일 때 팔 수도” 트레이드 루머 재점화

작성일: 2026.06.04 00: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부상 복귀 후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시즌 타율 3할 이상으로 올라온 이정후
▲ 부상 복귀 후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시즌 타율 3할 이상으로 올라온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가벼운 등허리 부상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복귀 이후 대활약을 펼치며 현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불망이를 휘두르면서 타격 성적이 크게 올랐다.

이정후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625(24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타오르고 있다. 최근 15경기 타율도 0.387로 호조다. 그 과정에서 시즌 타율은 0.307까지 올라왔고,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도 0.775로 상승하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은 맞으면 안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부상 복귀 직후인 콜로라도와 3연전에서는 무려 11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월 30일 경기에서 4안타, 31일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6월 1일 경기에서는 무려 5개의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한 경기 5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9월 2일 알렉스 디커슨 이후 이정후가 처음이다. 특정 3연전에서 11개 이상의 안타를 때린 것도 2017년 9월 조 패닉(12안타) 이후 역시 이정후가 처음이다.

이정후의 기록에서 더 주목할 것은 극강의 콘택트 능력이다. 현재 이정후는 3일까지 44타석 연속 삼진이 없다. 이는 현재 리그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록으로는 1위 기록이다. 3위인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스(28타석)과도 제법 큰 차이가 난다. 이정후는 최근 볼넷이 나온 지도 꽤 오래 됐는데, 삼진도 없고 볼넷도 없는 극단적인 콘택트 히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안타가 자주 나오면서 타격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 이정후는 콜로라도 원정 3연전에서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후는 콜로라도 원정 3연전에서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다시 불거지는 게 트레이드 논의다. 지난 5월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샌프란시스코가 팀 내 주축 고액 연봉 타자들을 팔고, 리셋 버튼을 누르고 싶어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나이팅게일이 지목한 선수는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그리고 이정후였다. 이들은 모두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선수들이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다. 현재 이정후를 제외한 나머지 세 타자의 활약이 아직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데버스는 총액 3억 달러 이상의 몸집을 가지고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하려면 오히려 연봉 보조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성적이 좋다면 모르겠는데 현재 그런 상황도 아니라 트레이드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채프먼과 아다메스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고, 여기에 올해 활약도 좋으며, 잔여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은 이정후가 가장 큰 트레이드 칩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전망은 일리가 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를 그냥 지키는 게 팀에는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만약 연봉을 비워내며 젊은 유망주 외야수들을 키우기로 한다면 이정후를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지켜볼 수도 있다.

▲ 이정후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 있다
▲ 이정후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팬 매체인 ‘어라운드 더 포곤’ 또한 2일 “샌프란시스코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면서 팬들이 열광할 만한 일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최근 이정후의 부활은 확실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최근 활약을 소개한 뒤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한 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그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트레이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코너 외야수가 필요한 다른 팀들에게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는 확실한 콘택트 히터임을 증명해 왔다”면서 “4년 차 시즌 뒤 옵트아웃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를 영입하는 팀은 최소한 2027년까지는 그를 보유할 수 있다. 자이언츠는 그를 대가로 꽤 쏠쏠한 유망주 패키지를 받아올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사실상 단기 렌탈 계약에 불과한 루이스 아라에스나 로비 레이 같은 선수들보다 확실히 더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보낼 준비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도 “자이언츠가 좋은 제안을 받는다면, 특히 조나 콕스나 빅터 베리코토 같은 젊은 외야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면, 그의 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파는 것을 결심할 수도 있다. 그가 떠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겠지만, 그의 타격이 뜨거워질수록 트레이드 가치도 함께 상승한다”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뒀다. 

▲ 샌프란시스코는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는 트레이드를 하기를 원하고, 이정후는 현재 사실상 트레이드로 원할 팀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 샌프란시스코는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는 트레이드를 하기를 원하고, 이정후는 현재 사실상 트레이드로 원할 팀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