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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받고 싶어서" FA 계약에 마음 편해졌다는데…그래도 젠슨 황 손은 잡아보고 싶은 조수행

작성일: 2026.06.06 00:4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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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행 ⓒ곽혜미 기자
▲ 조수행 ⓒ곽혜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연합뉴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4년 16억 원. 누군가에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FA 계약 규모일 수도 있지만 조수행은 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며 두산에 더 큰 소속감을 느끼고, 또 안정감을 느꼈다. 비록 벤치에서 대기하는 경기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의지 또한 두산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서 나온다. 

5일 잠실 키움전이 그랬다. 조수행은 7회 선두타자 오명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기연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다. 번트 작전을 위한 대타였다. 하지만 조수행은 이 타석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3구를 흘려보냈다. 삼진아웃. 

대신 8회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박찬호의 볼넷과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가 왔다. 조수행은 원종현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3-3 동점에서 4-3으로 리드를 되찾는 점수가 조수행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조수행은 경기 후 "뒤에 나갈 때가 많다 보니 익숙해진 것도 있고, 그러면서 뒤에서 더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대한 투수(원종현)도 좋은 선수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7회 작전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조수행은 "(7회)대타로 나갔을 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그 상황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내가 못 살렸다는 그 마음 때문에 두 번째 타석에서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첫 타석의 아쉬움이 있어서 두 번째 타석 때 세리머니가 격하게 나온 것 같다. 평소에는 그렇게 잘 안 하는데 오늘따라 아쉬운 마음 때문인지, 기분이 더 좋았다"며 웃었다. 

▲ 조수행 ⓒ곽혜미 기자
▲ 조수행 ⓒ곽혜미 기자

조수행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은 28승 2무 28패로 승률 0.500을 회복했다. 5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나섰다. 조수행은 "우리가 초반에 조금 처져 있었는데 다시 끌어올렸다는 것, 또 그 5할 승률에 내가 보탬이 됐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때 도루왕까지 했던 선수인데 FA 계약 후 첫 시즌에 벤치 멤버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졌다. 조수행은 그래도 웃는다. 그는 "확실히 마음이 편해졌다. 두산에서 나에게 기대를 하고 이런 대우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회를 살리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내가 나갈 때는 타이트한 상황이 많다. 그런 기회를 내가 어떻게든 살려야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그런 걸 계속 해왔다. 자부심이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조수행도 좋은 기운을 받고 싶은 마음은 숨기지 않았다. 7일 경기에서 시구에 나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악수라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조수행은 "선수들끼리 얘기 많이 한다. 손 한번 꼭 잡아보고 싶다. 주변에서도 가족들도 악수 한 번 하라고 한다. 좋은 기운 받고 싶은 마음에. 그런데 될지는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구단 관계자를 향해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돌아온 답은 "나도 접근 못할 것 같은데"였다. 과연 조수행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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