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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되나! 안세영 7-17→23-21 '기적의 대역전극' 썼다…中 천위페이 78분 혈투 끝 격파→인도네시아 오픈 극적 결승행

작성일: 2026.06.06 16:1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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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콕 여제'가 7-17을 뒤집었다. 안세영(사진)이 '숙적' 천위페이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행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 '셔틀콕 여제'가 7-17을 뒤집었다. 안세영(사진)이 '숙적' 천위페이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행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7-17을 뒤집었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천위페이(중국·4위)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행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4강전에서 천위페이를 78분 혈전 끝에 2-1(21-17 19-21 23-21)로 제압했다. 

'올해의 경기'로 꼽아도 손색없을 명승부였다.

대단히 팽팽했다. 라이벌전다웠다.

둘은 1게임부터 엎치락뒤치락 동점과 재동점을 반복했다.

안세영이 1게임 0-2에서 4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4-2).

천위페이가 응수했다. 부드럽게 구석으로 밀어 건네는 헤어핀을 실마리로 삼았다.

4-6에서 4포인트를 내리 쓸어 담았다(8-6).

결국 천위페이가 11-8로 앞선 채 첫 인터벌에 돌입했다.

10-8에서 강한 직선타로 안세영 그물망을 뚫어냈다.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숙적끼리 맞대결답다. 둘 모두 먼저 '칼'을 꺼내지 않는 느낌이다. 치열한 탐색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석했다.

인터벌 이후 '코트 온도'가 높아졌다. 강공 빈도가 확 늘었다.

안세영이 8-11로 뒤진 상황부터 둘은 10-12까지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2게임 중후반까지 흐름이 비슷했다. 한두 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11-14에서 대포알 스매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바투 추격했다(13-14).

13-15에선 천위페이 강공이 엔드라인을 벗어나고 환상적인 대각 공격을 이어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15-15).

이날 4번째 동점이었다.

15-15에서는 천위페이 몸쪽을 공략한 푸시로 역전에 성공했다(16-15).

16-16에서 안세영이 '엑셀'을 밟았다.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쥐었다(19-16).

이후 안세영 푸시가 천위페이 몸에 맞았다(20-17).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진 포제션에서 안세영은 대포알 스매시와 푸시를 연이어 때려 첫 게임을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21-17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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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경기'로 꼽아도 손색없을 명승부였다. 이날 안세영(위 사진)과 천위페이(사진)의 인도네시아 오픈 4강전은 대단히 팽팽했다. 라이벌전다웠다. 둘은 1게임부터 엎치락뒤치락 동점과 재동점을 반복했다. ⓒ 중국 '소후'
▲ '올해의 경기'로 꼽아도 손색없을 명승부였다. 이날 안세영(위 사진)과 천위페이(사진)의 인도네시아 오픈 4강전은 대단히 팽팽했다. 라이벌전다웠다. 둘은 1게임부터 엎치락뒤치락 동점과 재동점을 반복했다. ⓒ 중국 '소후'

2게임에서 안세영이 일격을 맞았다.

초반은 수월했다. 

4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나갔다(4-0).

올해 안세영 특유의 '2게임 공식'이 이날도 재현되는 듯했다.

이번 시즌 셔틀콕 여제는 1게임에선 접전을 벌이다가도 두 번째 게임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는 양상이 짙었다.

안세영은 5-2에서 4포인트를 재차 휩쓸었다(9-2). 

11-4로 넉넉하게 앞선 채 두 번째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 첫 공방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

둘은 약 80차례에 가까운 초장기 랠리를 펼쳐 관중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미소를 지은 쪽은 천위페이였다. 안세영 오른편을 공략한 대각 공격으로 추격점을 뽑아냈다(5-11).

하 위원 역시 "안세영이 실점하긴 했지만 역사에 남을 랠리"라며 놀라워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천위페이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연속 득점을 더 몰아쳐 추격 불씨를 선명히 지폈다(8-11).

안세영이 흐름을 끊었다. 대각 하프 스매시로 천위페이 왼편을 두들겼다(12-8).

이후 '퐁당퐁당' 공방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한 점 달아나면 천위페이가 한 점 쫓아가는 구도가 구축됐다.

13-11에서 안세영이 위 구도에 균열을 냈다.

천위페이 헤어핀을 예상하고 기민하게 전진해 푸시를 내려꽂았다(14-11).

이어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16-11).

다만 천위페이도 끈질겼다. 4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안세영 결승행을 쉽게 허락지 않았다(15-16).

다시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 흐름이 요동했다.

결국 안세영이 역전을 허용했다. 18-17에서 천위페이에게 헤어핀, 대각 공격을 연이어 내줘 스코어가 뒤집혔다(18-19).

이어 안세영 직선타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 게임 포인트까지 허락했다(18-20).

안세영이 천위페이 왼편을 공략한 직선 공격으로 만회점을 뽑았지만 후속 포제션에서 천위페이 직선타가 터져 둘 맞대결은 끝내 파이널 게임으로 향했다(19-2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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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역시 고전했다.

안세영은 4-2에서 무려 8연속 실점을 내줘 패색이 드리웠다(4-10). 

한국인 여제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6-10에서 안세영 언더 클리어가 사이드라인을 멀찍이 벗어났다(6-11).

인터벌 이후에도 '수세 늪'에서 발을 빼내지 못했다.

연속 실점으로 점수 차가 7점까지 벌어졌다(6-13).

안세영 체력이 급감했다. 천위페이 대각 공격에 기민히 반응하지 못했다.

7-13에서 3차례 연속 셔틀콕을 걷어내지 못했다(7-16).

7-16에서 때린 대각 공격은 네트를 맞고 제 코트에 힘없이 가라앉았다(7-17).

이때부터였다.

기적의 역전 드라마가 예고편을 띄웠다. 

안세영이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7-17에서 5연속 득점으로 반등 발판을 단단히 축조했다(12-17).

경기장에 "안세영"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나 천위페이 또한 만만찮았다. 마지막 힘을 짜냈다. 

안세영 백핸드 클리어가 짧은 틈을 이용해 대각 공격을 눈부시게 꽂았다(18-12).

그럼에도 흐름은 안세영 쪽이었다. 불안한 건 '쫓기는' 천위페이였다.

천위페이 클리어 실책→안세영 직선타→안세영 대각 공격 실책→천위페이 클리어 실책이 이어져 스코어는 15-19가 됐다.

천위페이 클리어가 다시 라인을 벗어나 스코어는 16-19.

하나 천위페이가 수비한 공이 안세영 왼편 '빈곳'에 떨어졌다(16-20).

이후 천위페이 클리어 실책이 연달아 나와 전광판에 18-20이 적혔다. 

이어진 포제션에서 관중석이 들끊었다.

안세영이 천위페이 '결정타 푸시'를 감각적으로 받아내는 '경이적인' 수비로 한 점 차,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19-20).

▲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상대는 앞서 준결승에서 심유진을 2-0으로 완파한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8승 15패로 안세영(사진)이 앞서 있다. ⓒ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상대는 앞서 준결승에서 심유진을 2-0으로 완파한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8승 15패로 안세영(사진)이 앞서 있다. ⓒ 연합뉴스

기어이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후속 포제션에서 천위페이 하이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넘겼다(20-20).

결국 역전했다. 천위페이 클리어가 다시 뒷선 안에 안착하지 못했다(21-20).

안세영이 매치포인트를 뺏어냈다.

하나 이번엔 안세영 언더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났다(21-21). 결승보다 더 결승 같은 4강전이었다.

실책을 줄이는 싸움이 전개됐다. 여기서 안세영이 웃었다.

천위페이 클리어 실책이 연속해 나왔다(23-21).

7-17에서 23-21로 스코어가 극적으로 뒤집혔다. 안세영이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메이저대회 결승행 티켓을 끝내 손에 움켜쥐었다.

천위페이전 4연승을 쌓은 안세영은 통산 전적을 17승 14패로 벌렸다.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상대는 앞서 준결승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26위)을 2-0으로 완파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8승 15패로 안세영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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