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0K 무실점' 인생투 펼쳤더니, 감독이 사과를 하네? 로버츠-사사키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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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적응이 필요하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025시즌에 앞서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였다. 8경기에 등판해는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급기야 부상까지 당하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반면 부상을 털어내고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사사키는 불펜 투수로는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정규시즌 막판 두 번의 등판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홀드를 수확하더니,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압권의 성적을 남기며 다젓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이 성공 체험이 2026시즌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다시 선발로 변신을 추진했는데,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사사키는 평균자책점 15.58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사사키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으나, 4월 4번의 등판에서는 5이닝도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그런데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고, 주무기 스플리터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서, 사사키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사사키는 5월 5번의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6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사사키는 1회부터 100.4마일(약 161.6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에인절스의 타선을 봉쇄했고, 3회에는 애덤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퍼펙트에 제동이 걸렸지만,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흐름을 탄 사사키는 4회에도 볼넷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5회에는 닉 매드리갈에게 첫 안타를 2루타로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어 사사키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하면서 또 한 번 위기에 놓였으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종료 시점에도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사사키는 내친김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인생투를 펼쳤다. 이날 사사키의 최고 구속은 100.5마일(약 161.7km)로 측정됐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사사키가 우리가 일본에서 영상을 봤던 모습이다. 우리가 꼭 영입하고 싶어 했던 투수"라고 극찬했다.
그런데 갑자기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에게 이례적으로 사과를 했다.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사사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로버츠 감독은 "우리 모두가 조금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사사키에게 다소 가혹했을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사사키는 힘든 시기를 겪었고, 자신감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하지만 사사키는 지금 그걸 극복했다"며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행동과 태도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7회까지 책임지고 던진 것을 포함해 정말 훌륭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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