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스포츠에 개입" 이란 대표팀 주요 스태프 비자 발급 늦어져...미국 조치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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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의 비자 발급 문제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대표팀 관계자들이 아직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가운데, 이란 측은 정치적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은 7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해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를 전지훈련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도 검토됐지만, 최근 양국 관계 악화와 비자 문제 등이 겹치면서 멕시코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하지만 대회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다. 선수단 일부와 주요 운영 스태프들이 아직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입국이 허용되더라도 경기 일정에 맞춰 당일 입출국해야 하는 제한 조건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멕시코 이란대사관은 즉각 반응했다. 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며 부당한 대우"라며 "FIFA가 개최국의 규정 적용 과정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축구협회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협회는 "정치가 스포츠 영역에 개입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미국 당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현재 협회 고위 관계자들 역시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헤다야트 몸베이니 사무총장과 메흐디 모하마드 나비 선수단장 등 핵심 인사들도 아직 최종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주장 에산 하지사피는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결국 비자를 받기는 했지만 과정이 지나치게 길었다"며 "왜 이런 절차가 필요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팀 운영에 필수적인 일부 스태프들이 여전히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팀 매니저와 미디어 담당자 등 중요한 인력들이 포함돼 있다"며 "FIFA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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