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정후 쾅쾅쾅쾅 4안타 폭발! 72년 만에 ML 공동 3위, 명예의전당 전설 줄소환→신기록까지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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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무려 72년 만에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3위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분위기면 최초 기록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을 분위기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전날(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정후는 이날 또다시 기록 잔치를 벌였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추신수,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의 김하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말 2사 1, 2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정후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의 바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고, 내야를 꿰뚫은 뒤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내며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함과 동시에 추신수, 김하성과 나란히 섰다.
활약은 계속됐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워싱턴은 이정후를 잡아내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투입했는데, 이정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파커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이번에는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면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후속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맷 채프먼의 적시타에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불이 붙은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클레이튼 비터를 상대로 친 타구가 포수 앞쪽으로 향했다. 이때 이정후가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고,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정후는 상대 견제 실책 때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한 뒤 엘드리지의 적시타에 또 한 번 홈을 파고들었다.
이날 이정후의 타석은 네 번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9회초 수비에서 무려 3점을 헌납하면서 3-4로 역전 당했고, 9회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그리고 이정후가 이 장면에서 72년 만에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3위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9회말 2사 1루에서 위성튼의 거스 발랜드가 던진 2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또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올 시즌 5번째 4안타를 기록함과 동시에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리면서,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타격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0.336)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지난 4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두 번째 4안타를 기록하더니,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무려 5안타를 기록했다. 흐름을 탄 이정후는 5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네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친데 이어 이날 5번째 4안타 이상 경기를 선보였다.
이는 고스란히 메이저리그 역사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는 로스 영스(1922년) 멜 오트(1930년), 돈 뮬러(1954년)에 이어 72년 만에 4안타 이상 경기를 5차례 펼친 우익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역대 공동 3위. 그리고 이정후는 이제 로스 영스의 1920년(6경기)에 도전하며, 4안타 경기를 세 차례만 더 선보이면, 1924년(7회) 로스 영스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최초의 기록까지도 만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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