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월드컵 여신→스포츠 기자로 깜짝 변신…ESPN 마이크 잡고 월드컵 복귀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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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여신' 라리사 리켈메가 16년 만에 세계 축구계 최대 싸움터로 돌아온다.
이번엔 열성 팬이 아닌 스포츠 저널리스트 신분으로 '피치 밖'을 누빈다.
글로벌 축구 전문 계정 'Motivaciones Futbol'은 10일(한국시간) "16년 전 파라과이를 응원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월드컵의 신부'가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변신해 2026 북중미 대회를 취재한다. 수년간 준비와 각고의 노력 끝에 리켈메는 'VMedia'와 ESPN 월드컵 중계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국적인 리켈메는 16년 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월드컵의 여자친구(Girlfriend of the World Cup)'란 별명을 얻으며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광장에서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파라과이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담긴 응원 사진이 전 세계를 휩쓸었고 리켈메는 삽시간에 남미 축구 열기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리켈메는 이때 얻은 별명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고 귀띔했다.
지난 6일 베네수엘라 '텔레수르'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여신이란 타이틀이 나를 작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전 세계에 알려지고 싶단 꿈을 이루게 해줬다"고 밝혔다.
엄청난 관심은 곧 기회로 이어졌다.
리켈메는 유명세를 얻은 뒤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 중국,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 계약을 맺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다만 많은 팬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많은 이가 리켈메가 2010 남아공 대회에서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그는 당시 남아공에 가지 않았다.
리켈메 본인도 "올해 북중미 대회가 내 생애 첫 현장 관람 월드컵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재밌는 일화가 있다.
파라과이 축구 전설이자 1990년대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활약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60)는 자국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이탈리아와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리켈메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당시 리켈메가 경기가 열린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관중석에 있는 줄 알고 연락을 취한 것이다.
하나 리켈메가 있던 곳은 남아공이 아닌 아순시온 광장에 마련된 '미니 스타디움'이었다.
그곳에서 보여준 뜨거운 응원 모습이 사진기자 카메라에 포착됐고 그는 순식간에 라틴 아메리카 축구 열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텔레수르는 "어느덧 16년의 시간이 흘러 리켈메는 다시 월드컵 전장 한복판에 선다. 파라과이 대표팀과 함께 북중미에 입성했다"면서 "이번엔 단순한 응원 스타가 아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직접 경기장을 찾아 자국 대표팀의 북중미 여정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예정"이라며 월드컵 여신의 깜짝 변신을 흥미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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