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성애자라니"→"술과 약물에 의존, 노숙 생활까지" 럭비 스타의 충격 고백...극심한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호주 럭비리그(NRL) 출신 케인 에반스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며 오랜 시간 이어진 중독과 정신적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케인 에반스는 최근 현지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동시에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노숙 생활, 그리고 자살 충동까지 겪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에반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했다"며 "진짜 나 자신을 외면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15세 무렵부터 내 안에서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왔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선수 생활 동안 극심한 정신적 압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의 목표는 세 가지였다. NRL 선수가 되는 것, 부모님께 집을 마련해 드리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다"고 충격적인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공원에서 잠을 자고 약물에 의존했다. 결국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협박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밝혔다.
에반스는 "그 일은 나에게 수치심과 두려움, 죄책감을 안겨줬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은 더 이상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 후반부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에반스는 뉴질랜드 워리어스 에서 방출된 뒤 영국 슈퍼리그의 헐 FC 로 이적했지만 중독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계약이 조기 종료됐고, 호주로 돌아온 뒤 친구와 카페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약 5만 달러의 빚을 떠안았고, 노숙 생활까지 경험하게 됐다.
에반스는 "점점 더 술과 약물에 의존하게 됐다"며 "돌이켜보면 내면의 더 깊은 문제들을 숨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호주 럭비선수협회(RLPA)의 도움에서 시작됐다.과거 선수 지원 담당자인 조 갈루바오 가 직접 연락해 상담을 제안했고, 이 대화가 에반스의 삶을 바꿨다.
에반스는 "그가 '당신도 좋은 삶을 살 자격이 있고 치유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재활 치료를 시작한 그는 점차 삶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과거 지도자였던 트렌트 로빈슨 역시 지원에 나섰고, 정신건강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현재 에반스는 약 130일 동안 금주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평생 짊어지고 살았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이제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나처럼 숨기며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SPO 현장]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수영 김우민, 역대 최고 성적 경신 조준..."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
2026-08-21
-
'세계 최강' 안세영, 다시 배드민턴 정복 시작한다...세계선수권 16강서 '유럽 최강' 블리치펠트 2-0 완파→8강 안착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SPO 현장] "일본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겠다"...아이치·나고야 AG D-30, 메달 향한 태극전사들의 각오
2026-08-20
-
[포토S] 업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
[포토S] 유도 허미미, '좋은 결과 가지고 올게요!'
2026-08-20
추천 콘텐츠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이 얼마나 위대한 일본인가, 59세에 멀티골 넣어도 ‘노욕’ 비판 조롱 “미우라 뛰는 후쿠시마 일왕배 2라운드 진출”
2026-08-21
-
'김하성이 MLB 역대 꼴찌라니' 타율도 장타율도 0.066→누구도 원하지 않을 역사 눈앞…'마지막 반등' 기회는 있다
2026-08-21
-
손흥민 있을 때 이렇게 돈 좀 쓰지…토트넘 미친 결정, “사비뉴 영입에 1628억 지출 확정” 더는 짠돌이 구단 아냐
2026-08-21
-
[SPO 현장]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수영 김우민, 역대 최고 성적 경신 조준..."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
2026-08-21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