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홍명보호 제일 늦게 합류했던 이강인, 허벅지 두 손으로 끌어 잡아, 내색은 안 해도 힘들었던 고지대…숨 턱 끝까지 차올랐던 체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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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마음가짐은 4년 전과 달랐다. 어쩌면 아이에서 청년, 어른이 되고 있었다. 대표팀 선수단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해 힘든 고지대 적응을 하고 있었고, 체코전에 숨이 차올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하게 맡은 역할을 다 해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황인범·오현규의 짜릿한 연속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한국은 ‘결전지’ 과달라하라에 입성하기 전, 먼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려 고지대 적응에 들어갔다. 본진은 지난달 18일에 합류했고,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왔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FI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일정으로 인해 이달 1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통상 완벽하게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려면 2주~3주가 필요하다. 이강인 같은 경우에는 한참 고지대 적응 중인 셈이다. 체코전을 뛰었을 당시가 길어야 12일이었다는 걸 짚어보면 100% 컨디션은 아니었을 테다.
실제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르게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황인범이 역전골을 넣었던 후반 22분 두 손을 허벅지에 짚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구간에 물을 마시며 체력을 보충했지만 꽤나 힘들었을 테다.
대표팀 수석주치의 송준섭 박사에게 고지대를 물었을 때도 “고지대는 호날두가 와도 (힘들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통적인 생리 현상이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지만 이강인은 황인범 동점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풀타임을 뛰며 대표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늘 그랬듯 덤덤했다. 파리 생제르맹 일정이 끝나고 난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그냥 해야죠’라는 반응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항상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미국 사전 캠프 고지대 훈련은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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