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며 안장과 충돌→내장 파열 의심" 리듬체조 대신 자전거 선택한 日 스타, 끝내 우승..."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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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화려한 미디어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여자 경륜 선수 가와우치 사유키(23)가 선수 생활 뒤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과 시련의 시간을 털어놨다.
가와우치는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일본 여자 경륜의 대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에는 야히코 F2 여자 경륜 대회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로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는 14일(한국시간) "인터뷰에 나선 그는 경륜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혹독했던 훈련 과정, 그리고 선수 생명을 위협할 뻔했던 부상 경험까지 솔직하게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가와우치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고향인 군마현 마에바시 경륜장에서 처음 여자 경륜 경기를 접했다. 당시 경기장에 몰린 관중과 뜨거운 분위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리듬체조 선수의 길을 고민했다. 실제로 진학 원서까지 작성했지만 제출을 앞두고 진로를 바꿨다. 그는 "경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모든 계획을 바꿨다"고 회상했다.
이후 마에바시공업고등학교 자전거부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 내 유일한 여자 선수였기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평일에는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60km를 달린 뒤 학교 수업을 받고 다시 훈련했다. 하루 1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주말에는 200km를 달렸다"고 설명했다.
남자 선수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해야 했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뒤처질 때마다 지도교사가 차량으로 데려가 다시 합류시키는 일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입소한 일본경륜선수양성소 생활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약 300일 동안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으며 휴대전화 사용도 일주일에 단 두 시간만 허용됐다. 코로나19 시기와 겹치면서 외출조차 불가능했다.
가와우치는 "개인 공간이 거의 없었고 모든 생활이 규칙적으로 통제됐다"며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시련은 경기 도중 발생한 낙차 사고였다. 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안장이 고관절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고 하복부가 찢어졌다"며 "출혈이 심해 처음에는 내장 손상까지 의심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심각해 의료진은 가족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응급 수술 결과 내장에는 이상이 없었다. 봉합 치료를 받은 뒤 회복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복귀 시점이었다. 가와우치는 부상 발생 후 불과 3~4일 만에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그는 "오히려 쉬는 것이 더 힘들다. 오래 쉬면 근육이 줄고 경기 감각도 떨어진다"며 "경쟁이 치열한 여자 경륜에서는 긴 휴식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데뷔 후 65번째 결승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와우치는 "우승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좌절도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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