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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자와 월드컵서 말싸움…0-2 충격패 발끈 "우리가 지배했다고" 튀르키예 주장, 패배 인정 거부

작성일: 2026.06.15 01:0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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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적인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호주가 철벽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튀르키예를 무너뜨리며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튀르키예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 튀르키예 7뉴스
▲ 효율적인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호주가 철벽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튀르키예를 무너뜨리며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튀르키예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 튀르키예 7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패배 후폭풍이 상당하다. 진짜 신경전은 경기 종료 휘슬 이후 본격 시작됐다.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유럽 복병 튀르키예가 무너졌다.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호주에 0-2로 패했다. 

튀르키예는 시종일관 높은 점유율과 공격 주도권을 가지고도 결정적인 한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렵게 가져간 득점 찬스에서는 호주 골키퍼 패트릭 비치의 눈부신 선방 퍼레이드에 막혀 좌절했다.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튀르키예는 경기 후 주장 하칸 찰하노글루가 취재기자와 날선 설전을 벌여 또 다른 사건을 만들었다. 찰하노글루는 경기 하루 전 "우리가 더 재능있는 팀이며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으니 관련 질문을 피하기 어려웠다. 

튀르키예 매체 '7뉴스'에 따르면 한 호주 기자가 찰하노글루의 사전 발언을 언급하며 "여전히 튀르키예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찰하노글루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지 않았다고?"라고 반문했다. 기자는 "내 생각에는 그렇다. 점유율만 높았지 경기를 지배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답하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찰하놀루는 즉각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선수들까지 당신과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 경기를 지배했다. 호주는 수비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호주에 2골차 패배를 당한 데 대해 "호주가 넣은 득점들은 모두 우리 실수에서 비롯됐다"면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골을 넣지 못했을 뿐이다. 앞으로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할 것"이라는 답을 남기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승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호주의 시각은 전혀 달랐다.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네스토리 이란쿤다는 오히려 찰하놀루의 자신만만한 발언이 팀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그 말이 우리에게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됐다. 몇몇 선수는 솔직히 화를 내기도 했다"며 "결국 그런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여주느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웃은 쪽은 기록지에 남은 튀르키예의 높은 점유율이 아니라 호주의 두 골이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해도 남는 건 승리뿐이고, 경기 후 아무리 설전을 펼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 이스탄불의 고대 테오도시우스 성벽에서 튀르키예 팬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북중미 월드컵 호주와 1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첫 경기를 패했다.
▲ 이스탄불의 고대 테오도시우스 성벽에서 튀르키예 팬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북중미 월드컵 호주와 1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첫 경기를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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