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이번주 최고의 수비!" 이정후 호수비에 현지 중계진 감탄 연발, 홀딱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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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늘 최고의 수비, 아니 이번주 최고의 수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개인은 물론 한국인 메이저리거 신기록을 작성해 나가던 이정후는 지난 13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전날(14일)도 이정후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격 사이클이 다시 내려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침묵을 두 경기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이정후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아를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무안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다. 그리고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드류 길버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생산했다.
이후 이정후는 추가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는데, 경기 막판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선발 로건 웹이 마이클 부시에게 우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여기서 이정후가 부시의 타구를 쫓았고, 펜스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에 웹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이정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럴 수밖에 없긴 했다.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4년에도 이런 타구를 잡아내던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고,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입성 첫 시즌을 단 37경기 만에 마치게 됐다.
웹은 이정후 덕분에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을 수 있었으며, 8이닝 7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에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벽에 그대로 부딪혔다. 하지만 여전히 공은 글러브 안에 있다"며 "오늘 이정후의 최고의 수비, 아니 이번 주 최고의 수비를 선보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 후 이정후가 부상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의 타구를 포기하지 않고 쫓은 이유를 밝혔다. 미국 'KNBR' 등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로건이 그 타자까지 상대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투구수가 더 많아지면 안 됐다. 어떻게 해서든 타구를 잡고 이닝을 끝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펜스와 가까워졌을 때 불안한 마음이 들진 않았을까. 이정후는 "어깨 부상을 당하고 펜스 쪽으로 가면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공만 쫓아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안타의 침묵을 끊어내는 멀티히트에 호수비까지 펼친 이정후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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