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깜짝 폭로 "내 골인데 세리머니는 왜 네가 해?"…얼떨떨 카마다, 월드컵 첫 골 뒤 폭소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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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극적인 동점골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믹스트존은 한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일본을 벼랑 끝에서 구한 오가와 고키(NEC 네이메헌)가 경기 종료 직후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와 나눈 유쾌한 대화를 공개하며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는 소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 일본을 구했다.
공식 기록상 득점자는 카마다였다. 하지만 골 장면을 보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의 강력한 헤더가 문전으로 향했고, 카마다는 골문을 등지고 있던 상황에서 공이 머리를 때리고 굴절돼 들어갔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오가와는 '카마다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웃으며 "사실 조금 화를 냈다"고 말한 뒤 "카마다가 경기 후 찾아와 '내 골인데 네가 세리머니를 과하게 해서 내 골처럼 안 보인다'고 하더라. 대체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농담 덕분에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동료의 유쾌한 성격을 칭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오가와는 경기 막판까지 쉼 없이 상대 문전을 파고들었다. 그는 동점골 장면에 대해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신감을 줬다.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기록은 카마다의 골이지만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며 "카마다 몸에 안 맞으면 골이 안 됐을 수도 있다"라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다음 경기에는 내 이름으로 기록되는 첫 월드컵 골을 넣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생애 첫 월드컵 본선 골을 기록한 카마다는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저 공이 오는 위치로 움직였을 뿐인데 운이 좋았다. 솔직히 하마터면 공이 머리를 그대로 지나갈 뻔했다"고 웃었다. 이어 "월드컵 첫 골이 이런 방식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평가받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일본은 8강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무엇보다 극장골 뒤에 숨겨진 일본 선수단의 유쾌한 분위기로 승리 못지않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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