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5회 랠리는 졌어도…안세영, '동점만 14번' 왕즈이와 4강 첫 게임부터 혈투 → 24-22 결국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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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결승으로 쉽게 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3위)를 상대로 첫 게임을 접전 끝에 24-22로 이겼다.
안세영이 오랜 만에 왕즈이와 다시 마주했다. 지난해부터 지겨울 정도로 만나고 있는 상대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안세영이 20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으며, 올해 맞대결에서도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영오픈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긴 했으나, 다시 왕즈이에게 설욕하면서 천적으로 군림한다.
특히 최근 13차례 맞대결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12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가 첫 세트 첫 포인트로 이어졌다. 안세영이 가볍게 대각 스트로크로 점수를 따내며 시작을 알렸다.
왕즈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4에서 주고받은 65차례의 긴 랠리에서 점수를 따내며 안세영에게 앞서나가기도 했다. 자칫 점수차가 벌어질 위기에서 안세영은 차분하게 따라붙었고, 9-9 동점을 만든 뒤 11점 인터벌을 먼저 선점했다.
한숨 돌린 뒤 안세영은 무서워진다. 왕즈이를 상대로도 인터벌 이후 4점을 내리 따내며 15-11로 격차를 벌렸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왕즈이의 허를 찌르는 빠른 공격까지 더해 16-12로 달아났다.
그런데 수비에서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16-17 역전까지 당하는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에는 계속된 타이 싸움이었다. 동점만 14차례 주고받은 끝에 23-22 게임 포인트를 잡은 안세영은 대각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첫 게임을 힘겹게 따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부상 우려를 딛고 4강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아직 발 상태가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왕즈이를 상대하기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행진으로 셔틀콕 여제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출발부터 안정적이었다. 64강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40위)를 2-0으로 꺾은 안세영은 32강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탈리타 위랴완(53위)을 같은 스코어로 제압했다. 큰 체력 소비 없이 16강에 올라 덴마크의 미아 블리치펠트(16위)를 43분 만에 2-0으로 돌려세웠다.
난도가 올라갈수록 우승 후보의 위용을 드러낸 안세영은 직전 8강에서는 중국의 한웨(5위)를 돌려세웠다. 부상 복귀 무대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8강부터는 평소보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1세트 17점대에서 역전을 허용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물론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역전해 기선을 잡더니 2게임에서도 인터벌 이후 격차를 벌리며 21-12로 마무리했다. 2-0 승리와 함께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으로 기권했다. 만성적인 문제로 중국오픈까지 건너뛰며 재활에 집중했다. 안세영 역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발목 회복까지는 아직이다. 다음 경기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완벽한 몸 상태와는 거리가 있지만, 코트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무리하게 힘으로 몰아붙이기보다 긴 랠리와 정교한 코스 공략으로 4강까지 올라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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