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정식 감독 되니 또 이러네' 맨유, 승격팀 헐에 0-2 충격패…솔샤르 악몽 떠오른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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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암초에 걸렸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치른 첫 경기부터 무너지면서 한껏 키웠던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헐의 MKM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헐 시티에 0-2로 패했다. 9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헐 시티에 세트피스 두 방을 허용하면서 침몰했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은 4-2-3-1 포메이션으로 채워졌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서고 패트릭 도르구,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라이언 음뵈모가 2선에 배치됐다. 3선 미드필더는 안드레이 산투스와 유리 틸레망스가 호흡을 맞췄고, 최후방 포백은 루크 쇼와 에이든 헤븐,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섰다. 골문은 세네 라멘스가 지켰다.
맨유는 초반부터 불안한 수비가 드러났다.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올리 맥버니의 첫 슈팅을 골키퍼 라멘스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은 세미 아자이에게 첫 골을 내줬다. 맨유 수비진이 공의 낙하지점과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잘못이 컸다.
맨유는 또 실점했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노벨 멘디를 놓치면서 헤더골을 허용했다.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만큼 맨유의 수비 집중력이 뼈아프게 드러났다.
공격에서는 더 답답한 장면이 이어졌다. 페르난데스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맨유의 공격 전개 자체가 둔해져 헐 시티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고 벤자민 세슈코와 코비 마이누까지 차례로 넣은 맨유였으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 맨유는 공을 쥐고 헐 시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음뵈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몇 차례 기회마저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완패했다.
캐릭 감독에게는 뼈아픈 정식 사령탑 첫 공식전으로 남게 됐다. 지난 1월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연달아 꺾으며 지난 시즌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후 16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맨유를 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안겼다.
이에 맨유는 지난 5월 2년 계약을 안기며 정식 감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개막전 패배로 맨유는 아픈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임시 감독으로 반전을 만들어내자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시킨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사례가 있어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9년 만에 승격한 헐 시티에 세트피스로 무너진 정식 감독 캐릭의 맨유는 예상보다 훨씬 거센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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