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월드컵 대이변 발생!' 스페인, FIFA 랭킹 67위와 충격의 무승부...카보베르데 보지냐 골키퍼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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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스페인이 월드컵 첫 경기부터 예상 밖 결과를 받아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는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점 1점을 따내며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비, 미켈 오야르사발, 페란 토레스를 앞세웠고, 중원에는 페드리,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가 배치되었다. 수비는 마르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마르코스 요렌테가 구성했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카보베르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일론 리브라멘토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조반 카브랄, 자미루 몬테이루, 히앙 멘데스가 2선에 섰고 케빈 피나와 라로스 두아르트가 중원을 책임졌다.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 디네이 보르제스, 로베르토 로페스, 스티븐 모레이라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보지냐가 골문을 지켰다.
카보베르데는 사실상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밀집수비로 맞섰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2분 페드리의 크로스가 오야르사발에게 연결되기 직전 수비에 차단됐고, 전반 15분 페드리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카보베르데도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7분 리브라멘토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35분에는 리브라멘토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과감한 장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이어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반 카브랄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스페인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전반 39분 쿠쿠렐라가 문전으로 연결한 헤더 패스를 토레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오야르사발의 헤더는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스페인이 두드렸다. 전반 45분에는 쿠쿠렐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보지냐가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라포르트의 헤더마저 보지냐가 몸을 날려 쳐내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페인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지만 카보베르데의 촘촘한 수비와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1분 페드리의 로빙 패스를 받은 파비안 루이스의 헤더 역시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득점이 필요했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후반 26분 승부수를 던졌다. 가비를 빼고 라민 야말을 투입했고, 미켈 메리노도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야말 투입 직후 스페인 공격은 한층 활기를 띠었다. 후반 28분 야말의 돌파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요렌테의 크로스를 메리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보지냐를 넘지 못했다.
카보베르데는 후반 31분 주앙 파울루를 투입해 야말이 위치한 측면 수비를 강화했고, 후반 34분 텔무 아르칸주까지 넣으며 수비 조직력을 유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스페인은 더욱 조급해졌다. 후반 36분 다니 올모를 투입했고, 후반 42분에는 니코 윌리엄스까지 넣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3분에는 야말의 패스를 받은 올모가 중앙의 오야르사발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수비와 골키퍼에 막혔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카보베르데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피나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이어진 세트피스에서는 보르제스의 헤더가 시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스페인은 마지막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카보베르데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종료 직전 야말의 코너킥에 이은 쿠바르시의 헤더마저 빗나가면서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스페인은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수 우위를 기록하고도 카보베르데의 철벽 수비와 보지냐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 쇼를 넘지 못했다. 반면 월드컵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역사적인 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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