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도 2경기는 하고 경질됐는데' 튀니지, 이례적 선택! 1-5 대패 후 월드컵 첫 경기만에 감독 교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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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튀니지가 대회 도중 감독 교체를 추진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내렸다.
튀니지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무너졌다. 경기 내내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고, 상대의 빠른 공격 전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마르 레키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알렉산데르 이삭과 빅토르 요케레스가 이끄는 스웨덴 공격진에 고전했고, 야신 아야리가 두 골을 보태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대패의 충격은 곧바로 감독 거취 문제로 이어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튀니지축구협회가 스웨덴전 직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라무시 감독은 월드컵 역사상 단 한 경기만 지휘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례적인 사례로 남게 된다.
지난 1월 튀니지 지휘봉을 잡은 라무시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팀 재건 임무를 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임 이후 치른 5경기에서 단 한 차례 승리에 그쳤으며, 지난 3월 아이티전 승리가 유일한 승전보였다.
월드컵 직전 치른 벨기에와 평가전에서도 0-5 참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튀니지는 결국 본선 첫 경기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현재 F조 순위 경쟁에서도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가운데, 튀니지는 대량 실점 여파로 골득실에서 크게 뒤처졌다.
튀니지가 월드컵 도중 감독을 교체한 전례도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에 연달아 패한 뒤 헨리크 카스페르차크 감독을 조별리그가 끝나기 전 경질한 바 있다. 당시 알리 셀미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는 루마니아와 비겼다.
최근 국제대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코트디부아르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도중 장루이 가세 감독을 경질했고, 뒤이어 팀을 맡은 에메르스 파에 감독 체제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 교체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일본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바뀌면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튀니지는 오는 21일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6일 네덜란드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새 지도 체제 아래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판 튀니지의 감독 경질 소식을 접한 국내 축구 팬들은 차범근 전 감독의 경질 사례를 떠올렸다. 차범근 전 감독은 과거 1998년 한국을 이끌고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런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뒤, 네덜란드에 0-5 대패를 당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차범근 전 감독을 대회 도중 경질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내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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