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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반전! '40세 노장 골키퍼 보지냐 맹활약' 우승 후보 스페인, 월드컵 첫 경기서 카보베르데와 충격의 0-0 무승부

작성일: 2026.06.16 09: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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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북중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카보베르데가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의 맹활약을 앞세워 강호 스페인의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고,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가비와 미켈 오야르사발, 페란 토레스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중원은 로드리와 페드리, 파비안 루이스가 맡았고, 수비진은 마르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마르코스 요렌테로 구성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카보베르데는 철저한 수비 중심 전술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다일론 리브라멘토를 세우고, 나머지 선수들은 촘촘한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이 공 점유율을 장악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페드리와 오야르사발, 페란 토레스가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카보베르데는 역습으로 위협을 가했다. 리브라멘토를 중심으로 빠른 전환 공격을 시도했고, 몇 차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스페인 수비를 긴장시켰다.

전반 막판 스페인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이어진 오야르사발의 헤더 역시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에 막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라포르트의 헤더마저 보지냐가 몸을 던져 걷어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스페인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카보베르데의 수비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보지냐 골키퍼는 파비안 루이스의 헤더를 비롯한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결국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후반 중반 승부수를 띄웠다. 가비를 대신해 라민 야말을 투입했고, 미켈 메리노까지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야말이 들어간 뒤 스페인의 공격은 한층 활기를 띠었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후반 막판에는 다니 올모와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측면 수비를 강화하고 수비 숫자를 늘리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에는 카보베르데도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며 스페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0-0으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과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 보지냐의 눈부신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반면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카보베르데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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