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에 이란 국가가 울려 퍼졌다' 우여곡절 끝 이란, 미국서 월드컵 첫 경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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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란의 국가가 미국 땅에 울려 퍼졌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란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올해 초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한때는 이란의 월드컵 참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FIFA는 끝내 이란의 참가를 확정했지만, 미국 입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대회 개막 직전까지 이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비자였다. 이란 선수단은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입국 비자를 제때 받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다. 선수들은 대회 직전까지 튀르키예에서 훈련한 뒤 미국이 아닌 멕시코 티후아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려야 했다.
일부 대표팀 관계자와 협회 임원들은 끝내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이란축구협회는 FIFA의 대응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미국 내 체류에도 각종 제약이 따르면서 정상적인 대회 준비가 어려웠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정치적 갈등 또한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이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과의 갈등, 자국 내 정치 문제, 해외 교민사회의 반정부 시위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란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열렸고,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메흐디 타레미를 비롯한 선수들은 "정치적 긴장이 월드컵의 즐거움을 훼손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이란의 경기를 앞두고 종전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개인 SNS를 통해 "이란과 합의가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 차관도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이란이 월드컵 무대에 섰다. 경기 전 양 팀의 국가가 울렸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땅에서 이란의 국가가 울린 셈. 이란 선수들은 결의에 찬 모습으로 국가를 제창했고,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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