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깨물고 던질 것 같은데” 이범호 우려… 일생일대의 기회, 염경엽 기대하는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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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일시적으로 펑크가 난 LG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 경기에 장현식(31)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윤식과 자리를 바꾼다. 파격적인 기용이다.
장현식이 최근 투구 수를 늘리고 이닝 소화를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을 선발로 준비한 선수는 아니다. 근래 들어서는 계속 불펜으로 뛰기도 했다. 선발 등판이 6년 만이다. 하지만 6월 5일 NC전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그리고 6월 11일 SSG전에서 4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발상의 전환을 했다. 선발로 한 번 써보기로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의 투구 수로 60구 정도를 예고했다. 이닝으로 환산하면 3~4이닝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염 감독은 최근 장현식의 피칭이라면 그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염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두 경기 피칭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맞아서 지는 일은 있더라도 도망가는 피칭으로 경기를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일단 두 번의 선발 기회는 줄 것이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중간으로서는 카드가 1년 반 동안 죽어버렸다. 1년 반 동안 살리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거의 마지막까지 온 상태에서 2군에 내려보냈다. 다시 불렀을 때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을 했다. 투수 코치가 ‘롱으로 한 번 써보시죠’라고 하더라”면서 “물론 피칭 디자인을 바꾼 것도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렸을 때 선발을 해본 게 있고, 볼 던지는 지구력을 가지고 있어야 선발을 할 수 있는데 스태미너가 굉장히 좋다. 40구 이상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성공이 다시 중간 승리조로 쓸 수 있는 카드로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장현식으로서는 하나의 기회다. 많은 선수들이 선발 투수를 꿈꾸지만 그런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이날 잘 던지면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남거나 혹은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의지가 충만할 법하다. 공교롭게도 장현식은 전 소속팀 KIA를 상대한다.
2013년 NC에서 1군에 데뷔한 장현식은 2020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2024년까지 KIA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당쇠로 발돋움했다. 2024년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LG와 4년 계약을 했다. 당시 KIA도 장현식을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를 이기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식이가 그전에 우리 팀에 있어서 오늘 아마 이빨 깨물고 던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장현식의 동기부여를 경계했다.
LG는 한편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1루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염 감독은 전날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팀이 경기 막판 점수를 뽑으면서 등판을 하지 않은 약셀 리오스에 대해서는 “이기는 상황에서 쓰겠다”고 말했다. 리오스는 13일 롯데전 2이닝 등판 이후 아직 등판이 없다. 여유가 있는 만큼 비슷한 상황에서 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염 감독은 특히 주중 경기에서는 이기는 경기에서만 쓰고, 월요일 휴식일이 있는 주말 경기에서는 상황을 보고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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