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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조차 이해 못 했다 "호날두야 중요한 건 개인 아닌 팀 득점"...주요 메이저 대회 10경기 득점 침묵에 비판 세례

작성일: 2026.06.18 12: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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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포르투갈의 핵심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요 대회에서 10경기째 침묵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FIFA 랭킹 5위)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NRG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K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FIFA 랭킹 46위)과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기대 이하였다. 볼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최전방에 선 호날두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단조로운 공격 전개만 반복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대가를 치렀다. 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마쉬아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요안 위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다시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통산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며 큰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슈팅 3회를 시도했으나, 영점이 전혀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관여하지 않으면서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호날두는 리커버리 1회, 경합 3회(2회 성공)에 그쳤다.

특히 동료들의 결정적 기회임에도 개인의 욕심으로 날렸다는 비판을 받기까지 했다. 후반 23분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이 내준 컷백이 브루노를 향했으나, 앞서서 호날두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과론적으로 브루노의 위치가 더욱 좋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

▲  출처| 원풋볼 SNS
▲ 출처| 원풋볼 SNS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호날두는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 늪에 빠지게 됐다. 200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어 스위스, 모로코전에서도 침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체코, 튀르키예, 조지아, 슬로베니아, 프랑스전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슬로베니아전과 프랑스전은 120분의 연장 혈투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이었다. 여기에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BBC에서 해설을 맡은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경기 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선수 운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이날 경기 내내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호날두를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겨둔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포르투갈이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후반 38분 비티냐를 빼고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자, 서튼은 곧바로 날선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마르티네스 감독의 결정은 민망한 수준"이라며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같은 경기를 보고 있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감독이 호날두를 빼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호날두는 사실상 흐름에서 사라졌다. 물론 결국 결승골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이며 사실상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기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웨인 루니는 BBC를 통해 호날두가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음바페와 홀란, 메시가 나란히 맹활약한 만큼 호날두 역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루니는 "음바페, 홀란, 메시가 전날 그렇게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보고 호날두는 분명 이를 갈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인 의미에서다. 그는 항상 스스로를 몰아붙여 왔고, 모든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선수"라고 말했다.

또 "오랜 시간 동안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를 자극하며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며 "호날두는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나쁜 의미가 아니다. 오늘 밤 두세 골을 넣으며 자신이 여전히 정상급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정반대였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 후에는 움직임 자체를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미국 폭스 스포츠를 통해 한 장면을 언급하며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움직이면서 오히려 브루노에게 향할 수 있었던 패스 길을 막아버렸다"며 "그가 골을 넣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의 득점이지 개인의 득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엘 클리시 역시 호날두의 존재감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는 "호날두 같은 선수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다"며 "첫 번째 기회에서도 상대가 호날두가 아니었다면 콘세이상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특정 선수가 지나치게 중요한 존재가 되면 다른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책임을 회피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호날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경기 흐름에 따라 냉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로베르트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세계 최고의 득점자를 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박스 안에서 호날두가 가진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가 수비를 끌어당겨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날두 역시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원했던 출발은 아니지만, 아직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오늘 우리가 특별히 부족했던 것은 없었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다"며 2차전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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