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좌절, 이렇게 잘 쳐도 수상 실패 이미 확정? 더 미친 선수들이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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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6월 당시 최악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흐름을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부상 복귀 후 방망이가 타오르며 리그 타격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등·허리 부상 이전까지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8, 출루율은 0.311로 여전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열흘 쉰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듯 부상 복귀 이후로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0.325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감은 말 그대로 불타오른 수준이다. 부상 복귀 이후 17일(한국시간)까지 16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5할(66타수 33안타)에 이르렀다. 또한 올 시즌 9.6%의 삼진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 2%에 이르는 훌륭한 수준이다.
볼넷이나 홈런이 조금 더 나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공들을 콘택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크지는 않다. 타구 방향이 고르다는 것도 이정후의 현재 타격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올해 벌써 4안타 경기를 5차례나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4안타 이상 경기를 5번 달성한 가장 근래의 선수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현재 팀 야구 부문 사장인 버스터 포지(2014년)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을 고려하면 이 기록도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이정후는 6월 들어 타율 0.397, 출루율 0.410, 장타율 0.500, 7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상당한 고타율에 타율과 안타 개수만 따지면 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다. 6월 들어 기록 중인 4.9%의 삼진 비율 또한 리그 전체 선수다. 이 때문에 경쟁자들이 약할 경우 ‘이달의 선수’에 도전해 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정후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의 6월 성적은 ‘이달의 선수’를 확정하려는 기세로 달려나가고 있다. 이달의 선수가 되려면 자신의 뛰어난 성적은 물론, 경쟁 여건이 치열하지 않은 약간의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운이 없는 모양새다.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하나로 성장한 크로-암스트롱은 6월 들어 말 그대로 미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정후의 성적보다도 훨씬 앞서 있다. 크로-암스트롱은 6월 현재 타율 0.406, 출루율 0.435로 타율과 출루율 자체는 이정후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1~2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도 있는 차이다. 하지만 장타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난다.
크로-암스트롱은 6월에만 벌써 8개의 대포를 때려 장타율이 무려 0.906에 이른다. 6월 조정득점생산력(wRC+)은 무려 263이고, 여기에 수비 지표까지 플러스로 평가받으면서 ‘팬그래프’ 집계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1.9에 이른다. 6월이 아직 다 가지도 않았는데 1.9의 WAR을 추가했다.
크로-암스트롱 이외에도 6월 15경기에서 타율 0.385, 8홈런, 20타점, 장타율 0.815, WAR 1.4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잭슨 추리오(밀워키) 또한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정후의 동료인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또한 6월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뽑힌다. 투타 모두에서 여전히 뛰어난 활약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매달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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