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받고 최악 부진→"매년 40홈런치라고 준 돈 아니야" 역대급 망언…논란됐던 게레로, 결국 눈 수술 받고 부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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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4년 5억 달러(약 790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첫해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반등을 위해 눈부터 고쳤다.
13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 내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가 새로운 시력으로 다음 시즌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레이저 아이 센터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레로 주니어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병원 측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가브리엘 라스카노 박사에게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뒤 진행한 경과 확인 진료에서 매우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력으로 MVP 시즌을 보내고 많은 홈런을 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수술 시점과 구체적인 수술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수술 후 검진에서 좋은 상태를 보였다는 병원 측 설명을 고려하면 현재 회복 과정은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 주니어는 그동안 경기장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안경을 써 왔다. 이번 수술은 콘택트렌즈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4월 토론토와 14년 총액 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를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선택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계약 첫해 성적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OPS 0.688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세부 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타자의 공격 생산력을 나타내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95로 떨어졌다. 리그 평균을 100으로 놓고 계산하는 지표에서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기록한 것이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역시 1.0에 머물렀다. 두 수치 모두 게레로 주니어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저 기록이었다. 한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타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특히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의 부진이 심각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막판인 9월 13일이 돼서야 홈구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타구의 질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함께 나빠졌다. 삼진 비율은 통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볼넷 비율은 떨어졌다. 평균 타구 속도와 배럴 타구 비율도 하락했다.
게다가 이른바 '망언' 논란까지 겹쳤다. 'MLB 네트워크'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사람들이 한 가지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 문을 열더니 "구단이 내게 준 돈은 내가 할 일에 대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한 일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매년 홈런 40개를 쳐라고 돈을 준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이룬 것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그 부분에 혼동을 하고 있는데, 나도 그들과 똑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조차도 가끔 스스로에게 '야, 네가 그 많은 돈을 받았는데, 지금 여기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잖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구단은 내가 해낸 것에 대한 돈을 준 것이다.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그는 구단 통역 헥터 르브론을 통해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팬들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했는지,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한 것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틀 뒤 태도가 달라졌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가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다.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여 팬들에게 사과했고, 올 시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올해 내가 보낸 시즌에 대해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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